창단 50주년&60주년 맞는 부산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창단 50주년&60주년 맞는 부산시립합창단, 시립교향악단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10.19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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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창단은 28일, 교향악단은 내달 2일과 10일 기념연주회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협연
부산시립예술단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기념 연주회 포스터(제공=부산문화재단)
부산시립합창단, 부산시립교향악단 창단기념 연주회 포스터(사진제공=부산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난 반세기 이상 부산의 음악을 이끌어 온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합창단이 올해로 각각 창단 60돌과 50돌을 맞이했다.

1962년 11월 2일 창단된 부산시립교향악단은 제일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많은 변화와 발전을 거듭해왔다. 단단하고 개성 있는 소리를 내는 부산시립교향악단은 2017년 취임한 최수열 현 예술감독과 함께 슈트라우스, 라벨 사이클을 완주하는 등 내실 있는 레퍼토리를 선보이며 부산시민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또한 1972년 10월 28일 전국 최초의 시립합창단으로 출범한 부산시립합창단은 왕자극장에서의 공연을 시작으로 합창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합창음악을 알려왔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담아낸 차별화된 연주회로 부산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여온 부산시립합창단은 2019년 취임한 이기선 현 예술감독과 함께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고려한 기획으로 합창음악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합창단, 역대 지휘자 3명과 현 예술감독이 한 무대에

부산시립합창단 제187회 정기연주회 및 창단 50주년 기념연주회는 ‘4인4색 합창축제’라는 이름으로 10월 28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부산시립합창단 4대 지휘자 김광일, 7대 지휘자 김강규, 9대 지휘자 전상철, 그리고 현 예술감독 이기선이 차례로 지휘봉을 잡는다. 지휘자마다 개성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으로 한층 더 다채로워진 무대를 관객에게 선보인다.

이 공연의 마지막 무대는 앞서 양일간 개최될 부산합창제(10월 26-27일)에 출연하는 부산지역 합창인과 역대 단원들이 함께하는 연합합창단으로 출연진을 구성, 부산지역 합창인들이 한 목소리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 이기선 예술감독은 “부산시민과 50년간 함께하며 만들어온 다채로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깊이 있는 감동을 안겨주겠다”고 다짐했다.

교향악단, 부산과 서울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 협연

부산시립교향악단 제593회 정기연주회 및 창단 60주년 기념연주회 ‘회갑(回甲)’은 스트라빈스키의 기발한 생일축하음악인 <축하 전주곡>으로 유쾌하게 막을 연다. 이어 부산시향 '올해의 예술가'이자 제12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자인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와의 협연으로 현대음악 작곡가 진은숙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연주하고, 부산시향의 독보적인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로 대미를 장식한다. 이 공연은 내달 2일 부산문화회관에서 개최되며 10일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다시 한번 열린다.

한편 11월 17일에는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부산시향 원로 단원들(김영근, 김지세, 박화남, 조양희)이 참석하는 토크 콘서트 형식의 무대를 마련, 이들의 추억과 각별한 의미가 담긴 작품을 연주하며 창단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갖는다. 최수열 예술감독은 “서양음악의 역사가 오래되지 않은 대한민국에서 부산시향 60주년은 큰 의미가 있다”며 “부산시향이 100주년으로 나아가는 과정을 꾸준히 지켜봐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부산시립합창단 50년사> <부산시립교향악단 60년사> 발간

두 시립단체는 동시에 50주년과 60주년을 맞이하면서 두 단체의 역사와 함께해온 예술인들과 협업, 완성도 있는 단사(團史)를 제작 중이다. <부산시립합창단 50년사>와 <부산시립교향악단 60년사>가 곧 발간되며, 동시에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그동안의 공연 기록이 정리된 공연연보도 공개될 예정이다.

50&60주년 기념 도서 표지(사진제공=부산문화재단)

부산시립예술단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 개최

부산시립합창단과 부산시립교향악단 두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부산시립예술단의 발전을 위한 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부산지역 예술인과 각 단체의 예술감독이 함께 토론하며 부산시립예술단이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재단법인 부산문화회관 이정필 대표이사는 “오랜 시간 부산시립교향악단과 부산시립합창단을 아껴주시고 지켜봐주신 부산시민들에게 감사하다”며 “오랜 시간 든든하게 부산의 음악을 지탱해온 두 단체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부산시립교향악단, 부산시립합창단 공연 입장권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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