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트와 쇼팽이 추억하는 파가니니
리스트와 쇼팽이 추억하는 파가니니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11.2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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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트와 쇼팽이 추억하는 파가니니'포스터(사진제공=스톰프뮤직)
'리스트와 쇼팽이 추억하는 파가니니'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광기에 찬 악마적인 기교와 개성 넘치는 초인적 연주로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로 불렸던 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

그에게 헌정하는 공연 <리스트와 쇼팽이 추억하는 파가니니>가 11월 27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19세기 낭만시대 당시 파격적인 기교와 연주로 사람들을 매료시켰던 파가니니의 탄생 240주년을 기념, 그의 음악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는 동시에 같은 시대 작곡가 리스트와 쇼팽의 대표작, 그리고 그에게서 영향 받아 만들어진 음악까지 다채롭게 들려줄 예정이다.

콩쿠르 수상자들의 수준 높은 연주로 선보이는 파가니니의 음악세계

음악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로 꼽히는 그의 음악을 2021년 파가니니 바이올린 콩쿠르 3위 수상자 아바 바하리(Ava Bahari)의 생동감 넘치는 연주를 통해 만나볼 수 있으며, 그랑프리 아니마토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인 정한빈, 2022년 리스트 위트레흐트 국제콩쿠르 공동 2위 및 청중상을 수상한 피아니스트 박연민이 각각 쇼팽과 리스트의 작품을 연주한다. 여기에 음악 칼럼니스트 김문경의 친절하고 재미있는 해설이 더해져 매혹적인 파가니니의 음악세계로 관객들을 이끈다.

파가니니와 프레데릭 쇼팽, 프란츠 리스트의 작품을 한번에

이번 공연에서는 파가니니의 음악뿐만 아니라 그의 음악에서 깊은 영감을 받았던 작곡가들의 작품들도 함께한다. 먼저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독주를 위한 24개의 카프리치오> <바이올린 협주곡> 등 파가니니 음악의 정수만을 담은 곡들을 골라 재구성한 나단 밀슈타인의 <파가니니아나>를 통해 그의 천재적인 예술성을 확인한다. 또한, <베네치아의 사육제> <칸타빌레 D장조> 등 파가니니의 대표적인 작품들 역시 선보임으로써 그의 음악을 한층 더 깊게 느껴볼 수 있다.

여기에 쇼팽과 리스트의 대표작과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았던 작품을 함께 만나보며 다채로운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쇼팽은 파가니니의 열정적인 연주와 초인적인 기교를 보고 큰 충격을 받고 <파가니니의 추억 변주곡> 및 피아노 연습곡인 <에튀드>를 작곡, 그에게서 받은 음악적 영감을 작품을 통해 표현했다. 이번 공연에서도 쇼팽 <발라드 1번> 및 <에튀드 Op.10 10번>과 <파가니니의 추억>을 선보일 예정이다.

파가니니에게서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또 한 명의 작곡가 프란츠 리스트는 그의 연주를 듣고 자극을 받아 “피아노계의 파가니니가 되겠다”고 선언한 뒤 하루 14시간 피아노 연습에 매진하며 파가니니와 같은 화려한 테크닉을 획득하기 위해 진력을 했다.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 3악장 - 라 캄파넬라>를 피아노로 편곡하며 파가니니에 대한 존경을 표시하기도 했는데, 이번 공연에서는 크리이슬러 편곡 버전으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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