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7일부터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17일부터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12.12 10: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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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포스터(사진제공=예술의전당)
'2022 예술의전당&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포스터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예술의전당과 국립발레단이 함께 만든 <호두까기인형>이 12월 17일(토)부터 25일(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열린다. 평일 저녁 7시 30분, 주말은 오후 2시와 6시.

지난 2000년 처음 선보였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은 러시아의 살아있는 전설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으로, 초연 이후 꾸준히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연말 공연계의 베스트셀러로 자리 잡았다. 주인공 소녀 마리가 크리스마스 이브  꿈속에서 호두 왕자를 만나 크리스마스 랜드를 여행하는 스토리를 그린 <호두까기인형>은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 발레로, 웅장하고 아름다운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맞춰 화려한 무대장치, 아름다운 의상, 그리고 각 나라 인형춤과 눈송이춤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사진제공=국립발레단)

7쌍 커플이 이끄는 환상의 크리스마스 랜드

이번 공연에서는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 박슬기 박예은 김기완 이재우 허서명 박종석을 비롯, 총 7쌍의 마리-왕자를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호두까기인형>에서는 올해 새로이 선보인 <해설이 있는 전막발레 해적>에서 해설자 마젠토스 왕으로 색다른 매력을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은 구현모가 왕자로 데뷔, 새로이 관객을 만날 준비를 하고 있어 관객들의 이목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사진제공=국립발레단)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에는 특별함이 있다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에는 다른 버전과 크게 구분되는 특별한 점이 몇 가지 있다. 그 중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것은 호두까기인형을 목각인형이 아닌 어린 무용수가 직접 연기한다는 점이다. 이 역은 매해 국립발레단 부설 발레아카데미 학생들 가운데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다. 미래의 발레리나, 발레리노를 꿈꾸는 어린 무용수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또한, 초반부터 등장해 극을 이끄는 화자 역할의 드로셀마이어 역시 유리 그리고로비치 버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해석으로, 드로셀마이어가 마리의 대부로 평면적으로 묘사되는 다른 버전들과는 다르다. 드로셀마이어로 하여금 자칫 유치하게 흘러갈 수도 있는 극을 자연스럽고 유연하게 이끌 수 있는 화자의 역할을 하도록 설정함으로써 어린이들뿐 만 아니라 어른들도 즐길 수 있는 동화를 만들고자 했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사진제공=국립발레단)

놓치지 말아야할 아름다운 명장면들

발레 <호두까기인형>의 특징은 관객들의 눈과 귀가 조금도 쉴 틈 없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원작 동화의 탄탄한 스토리에 맞춘 차이콥스키의 아름다운 음악은 2시간 여의 공연시간 내내 관객들을 빠져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목관악기, 호른, 트라이앵글, 바이올린, 비올라가 연주하는 서곡은 물론이고, 합창단의 허밍을 가미하여 환상의 크리스마스 랜드의 느낌을 표현한 1막 눈송이 장면, 첼레스타를 사용하여 맑고 깨끗한 느낌을 표현한 2막 마리의 솔로 장면 등 아름다운 음악과 악기들이 어우러져 더욱 아름답고 풍성한 무대를 만들어준다.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공연사진(사진제공=예술의전당)
국립발레단 '호두까기인형' (사진제공=국립발레단)

음악뿐만 아니라, 24명의 무용수가 하늘에서 떨어지는 눈꽃송이를 표현하며 춤추는 1막 피날레 눈송이 춤과 세계 5개국(스페인, 중국, 러시아, 프랑스, 인도)의 민속춤을 가미한 특색 있는 춤을 선보이는 인형들의 디베르티스망(줄거리와 상관없이 펼치는 춤의 향연), 32명의 무용수가 만들어내는 화려하면서도 질서 있는 꽃의 왈츠 등은 남녀노소 누구나 극을 즐길 수 있게 만든다. 특히 극의 대미를 장식하는 마리와 왕자의 2인무(그랑 파드되)는 차이콥스키의 웅장한 음악과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마음속 깊은 감동을 선사하며 최고의 크리스마스 순간을 선물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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