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현대무용단, 김재덕 객원안무작 ‘브라운(Brown)’ 공연
홍콩현대무용단, 김재덕 객원안무작 ‘브라운(Brown)’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12.13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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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Brown' 공식 포스터. (사진제공=CCDC)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다재다능한 무용가 김재덕이 이번에는 홍콩현대무용단(城市當代舞蹈團, City Contemporary Dance Company, CCDC)의 의뢰를 받아 <브라운 Brown>을 안무, 12월 16일부터 25일까지 홍콩문화센터 스튜디오 씨어터에서 7회 공연을 한다.

지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CCDC와 작업한 김재덕은 이번 <브라운>의 창작을 위해 안무와 작곡을 모두 맡았다. 동양적 색채와 요소에서 영감을 받아 현대무용에 대한 독특한 접근방식을 탐구하는 그는 자신의 창의적 어휘와 스타일을 정의하는 데 열정적인 예술가로 평가받고 있다. 김재덕은 과거 한 인터뷰에서 음악과 춤을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말했다. “음악은 춤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작품 속 음악은 ‘보이고’ 춤은 ‘들리길’ 바랍니다.”

<브라운>은 한국 전통 현악기인 아쟁의 짙은 나무색에서 영감을 얻었으며, 이 영감은 갈색에 대한 풍부하고 다층적인 상상으로 이어졌다. 김재덕은 그것을 나무, 흙 및 기타 자연 요소와 연관시키는 것 외에도 무용수들이 비인간의 형태로 갈색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도록 해 기존의 갈색 이미지와 현저한 대조를 이루는 매력적인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

공연은 원시적인 드럼 비트와 느리고 부드러운 리듬으로 시작된다. 전통악기 소리와 현대 전자음악이 어우러지면서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극적 긴장감과 남다른 에너지를 발산한다. 유연하지만 폭발적인 피지컬로 CCDC의 무용수들은 눈과 귀가 즐거운 향연을 펼치며 오감을 자극한다.

현대와 동양의 정신으로 물든 음악과 춤의 조화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예술가 중 한 명인 김재덕은 한국은 물론 해외 공연예술계에서도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여러 나라의 극장과 축제에 초청받고 있으며 특히 객원 안무가로 위촉받아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그는 다재다능한 안무가, 가수, 작곡가, 무용수로서 음악과 현대무용을 통해 한국의 전통문화 요소를 독창적이고 고무적으로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CCDC와는 2018년 30분 길이의 안무작 <장단>으로 처음 인연을 맺었으며, <장단>의 음악은 이듬해인 2019년 홍콩 댄스 어워드에서 우수작곡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CCDC와의 두 번째 협업을 마무리 중인 김재덕은 “CCDC의 무용수들은 민첩하고 지적이며 뛰어난 적응력을 가지고 있다. <브라운>에서 요구되는 움직임은 평소 그들이 훈련한 것과는 많이 다르기 때문에 그들이 이 작품 뒤에 숨겨진 창작 의도를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할지 정말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브라운>은 지금까지 6편의 온/오프라인 프로덕션과 움직임-이미지 작품들을 선보인 2022-23 댄스 시즌 '댄스 머드 스프링'에 색다른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CCDC측은 전했다.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활기를 얻은 CCDC 팀은 내년에는 ‘여름’을 주제로 새롭고 에너지 넘치는 댄스 시즌을 계획하고 있다.

제작팀

안무, 작곡: 김재덕

리허설 마스터: 브루스 웡

출연: 혼 수이, 펠릭스 케, 나탈리 고, 에릭 권, 보보 라이, 페기 램, 셜리 록, 젤리아 탄, 브라이언 얌, 심슨 야우

객원출연: 이반 찬, 플로렌스 우

조명: 로맨레이

의상: 영 진

사운드: 앤소니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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