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강제이주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
카자흐스탄 강제이주 예술가들의 삶과 예술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12.16 21: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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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악원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카자흐스탄 편 간행
김조야 성악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김조야 성악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립국악원(원장 김영운)은 카자흐스탄 동포 원로예술가 11인의 삶과 예술혼을 기록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카자흐스탄 편을 발간했다.

이 구술채록집은 국립국악원이 격동의 근현대 시기 해외로 이주한 재외동포 원로예술가들의 생애와 예술활동을 한민족 예술의 한 영역으로 기록하는 사업으로, 2019년 일본 편에 이어 두 번째로 나온 것이다. 국립국악원은 2019년부터 2022년까지 약 4년에 걸쳐 카자흐스탄 거주 원로예술가 11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이야기를 들었다.

김겐나지 연주자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김겐나지 음악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책에는 사할린에서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를 당해 카자흐스탄에 자리를 잡으며 한민족 예술혼을 이어온 원로 예술가들의 고단한 삶의 여정이 기록돼 있다. 해방 이후 한반도는 남북으로 분단되었지만, 남한과 북한을 오가며 현지 동포사회에서 한민족의 예술을 계승하는 데 평생을 바친 원로예술가들의 생생한 이야기가 담겼다.

국립국악원은 지난 12월 7일(수) 오후 2시 국립국악원 우면당에서 구술채록에 참여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4인을 초청해 <재외동포 원로예술가 구술채록집> 헌정식을 가졌다.

김림마 무용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김림마 무용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2022년은 한국-카자흐스탄 국교수립 30주년인 동시에 카자흐스탄에서 한민족 동포(고려인)를 위해 건립한 국립 고려극장의 개관 90주년이 되는 해여서 이번 구술채록집 발간의 의미가 더욱 크게 부각되고 있다.

국립국악원 김영운 원장은 “남북한과 해외를 모두 아우르는 근현대 한민족예술사 정립이라는 소명의식을 가지고 이 사업을 진행했다”면서 “앞으로 우즈베키스탄, 중국, 러시아, 브라질 등 여러 지역으로 이주, 어려운 환경에서도 우리의 민족예술을 지켜온 원로 예술가들의 정신을 기리고 민족예술사 정립을 위한 소중한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구술채록 사업에 더욱 정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갈리나 무용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남갈리나 무용가 (사진제공=국립국악원)

이번 구술채록집은 국립국악원 누리집(www.gugak.go.kr)을 통해 무료로 공개할 예정이며, 주요 대학 및 국공립 도서관 등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7일 헌정식에 참석한 카자흐스탄 재외동포 원로예술가들은 성악가 김조야(1951-, 카자흐스탄 고려극장 배우/단장, 공훈배우), 작곡가/연주자 김겐나지(1946-, 차이콥스키명칭 음악대학 교수/전 고려극장 극장장/대한민국 포장), 무용가 김림마(1946-, 비둘기가무단 단장, 전 고려극장 안무가, 인민배우), 무용가 남갈리나(1954-, 소인예술단아침노을 단장) 등 4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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