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다채롭고 심도있는 프로그램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다채롭고 심도있는 프로그램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01.08 11: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국장)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은 1월 14일(토) 오후 3시 해오름극장에서 2023 신년음악회를 연다. 2020년 시작한 국립국악관현악단 신년음악회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기억할만한 우리 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고자 기획됐다.

올해는 국악관현악 작품은 물론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Danny Koo), 첼리스트 홍진호,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 김한백, 크로스오버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Forte di Quattro)와 협연 무대를 마련했다. 장르를 넘나드는 풍성한 음악의 성찬으로 기운찬 새 출발을 기원하겠다는 뜻이다.

공연은 한국 전통음악의 새로운 어법을 두드린다는 의미를 지닌 <Knock(노크)>(작곡 김백찬)로 새해의 문을 힘차게 두드리며 시작한다. 선율과 장단의 다채로움이 극대화된 환상곡 형식의 작품으로, 국악음계의 색채, 고유의 호흡과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하나의 노래, 애국가>(작·편곡 손다혜)는 2020년 신년음악회에서 초연한 <애국가 환상곡>을 확장한 곡이다. 작곡가는 많은 이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켜낸 대한민국의 의미를 되새기며 역사에 존재하는 여러 형태의 애국가 중 <대한제국 애국가> <임시정부 애국가>, 오늘날의 <애국가> 세 곡을 엮어 편곡했다.

다채로운 협연 무대도 이어진다.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는 북한 작곡가 리한우의 바이올린 협주곡 <옹헤야>를 연주한다. 경상도 민요 <옹헤야> 선율을 기반으로 한 서양 오케스트라 편성의 곡을 최지혜가 국악관현악으로 편곡했다. 첼리스트 홍진호가 협연하는 첼로협주곡(작곡 이영조)과 대니 구, 홍진호가 함께하는 바이올린과 첼로 이중협주곡(작곡 장석진)은 이번 공연의 위촉 초연곡으로 기대를 모은다.

국가무형문화재 대금산조 이수자이자 국립국악관현악단 소금 연주자 김한백은 소금협주곡 <파미르고원의 수상곡>(작곡 조제군)을 협연한다. 소금 특유의 맑고 청아한 음색으로 관객을 이국적인 세계로 안내한다. 이어서 JTBC 오디션 프로그램 <팬텀싱어>의 초대 우승팀인 크로스오버 남성 4중창 그룹 포르테 디 콰트로가 무대에 오른다. 한국가곡 <베틀노래>와 정규 4집 앨범 수록곡 <비상> 그리고 <팬텀싱어> 경연곡으로 주목받았던 <Il Libro dell’Amore(사랑의 책)>을 들려줄 예정이다.

지휘는 서양음악은 물론 우리 음악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동시대 창작음악의 가능성을 열어온 정치용이 맡았다. 제6대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과 상임 지휘자를 역임하고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교수로 재직 중인 그는 2020-2021 레퍼토리 시즌의 관현악시리즈Ⅰ '2020 마스터피스: 정치용' 이후 3년 만에 국립국악관현악단 포디엄에 오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