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연 피아노 리사이틀 ‘Sonata, 소리나다(Sonare)'
황수연 피아노 리사이틀 ‘Sonata, 소리나다(Sonare)'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1.3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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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별 소나타로 감상하는 음악의 흐름
황수연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제공=아투즈컴퍼니)
황수연 피아노 독주회 포스터 (사진제공=아투즈컴퍼니)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니스트 황수연이 오는 2월 5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소나타’를 주제로 한 이번 독주회에서는 바로크, 고전, 낭만의 각 시대별 대표 작곡가들의 소나타 작품을 프로그램으로 한다. 이탈리아어인 ‘소리나다(sonare)’에서 유래된 ‘소나타’는 기악음악의 대표 형식이라 할 만큼 중요하면서도 빼어난 완성도를 보인다.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이번 독주회에서 다양한 소나타 형식의 작품을 연주, 기악음악의 깊이는 물론 시대의 흐름을 연결하고자 한다.

첫 작곡가는 후기 바로크의 대표 작곡가인 스카를라티다. 그는 건반악기를 위한 독주 소나타를 가장 많이 작곡했으며, 특히 주법에 한계가 있는 악기였던 하프시코드에 스타카토, 트릴, 옥타브 기법과 푸가, 변주, 소나타 등의 형식을 적용해 다양한 연주기술을 선보였다. 황수연은 그의 소나타들 중 <K.1 d단조> <K.27 b단조> <K.427 g장조> 등 세 곡을 첫 프로그램으로 택했다.

고전시대 작품으로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3번 열정>을 골랐다. 고전시대 소나타는 다악장 형식의 기악곡으로 베토벤에 의해 그 형식이 심화되었으며 추후 낭만파 음악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에서는 기술적으로 능숙해진 배토벤의 기량과 전형적인 소나타 형식, 즉 1악장과 3악장의 격렬함과 2악장의 엄숙하면서도 안식이 그려지는 형식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황수연의 내면 속 열정이 밖으로 표출되는 순간이 기대된다.

낭만시대의 소나타는 고전시대의 보편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음악적 표현력이 돋보이며 기법에 있어서도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슈만 또한 낭만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로서 그의 <피아노 소나타 3번 Op.14>은 슈만으로서는 드물게 화려한 기교와 큰 규모를 과시하는 작품이다. 또한 큰 규모임에도 불구하고 각 악장들을 긴밀하게 연결시켜 통일성을 구현하고 있다. 탄탄한 구성 속에서 펼쳐지는 낭만적 분위기는 슈만 특유의 짙은 우수를 담고 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발전한 소나타 형식처럼, 연주자로서 고정적인 틀에서 벗어나 감정을 자연스럽게 표출하게 되고 성숙하게 무르익어가는 삶을 비추어본다.

섬세하면서도 진솔한 연주가 특징인 피아니스트 황수연은 선화예중고 졸업 후 베를린 국립음대(Universität der Künste Berlin, UdK) 디플롬과 마스터 석사, 트로싱엔 국립음대 최고연주자 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했다.

독일 바덴-뷔르템부르크(Baden-Württemberg) 피아노 콩쿠르 1위를 포함,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 1위 및 상위에 입상했으며 베를린 국립음대 재학 중 2011-16년 파울 힌데미트 장학재단(Paul-Hindemith-Gesellschaft)에서 장학금을 받았다.

한국피아노듀오협회와 수원음악협회 회원이며 현재 숙명여대, 부산대, 한세대, 가천대 예술영재교육원, 계원예고, 안양예고에 출강하고 있다.

프로그램

D. Scarlatti piano sonata

K.1 d moll
K.27 h moll
K.427 g dur

L. v. Beethoven piano sonata Op.57 No.23 “Appassionata“

1. Allegro assai
2. Andante con moto
3. Allegro ma non troppo

휴식

R. Schumann piano sonata Op.14 No.3

1. Allegro
2. Scherzo - Molto Comodo
3. Quasi Var.- Andante De Clara Wieck

4. Prestissimo Possibi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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