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 임채준, 라스칼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주역 맡아 호평
베이스 임채준, 라스칼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주역 맡아 호평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2.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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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실황 현장(사진제공=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공연 (사진제공=라 스칼라 극장)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베이스 임채준(시몬 림, Simon Lim)이 지난 1월 28일부터 2월 22일까지 이탈리아 밀라노 라 스칼라 극장에서 열린 베르디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서 조반니 다 프로치다 역을 맡아 현지 관계자들의 호평을 끌어냈다고 매니지먼트사인 쿠 컴퍼니가 전했다. 임채준은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에 원 캐스트로 캐스팅돼 7회 공연을 마쳤다.

이번 작품은 34년 만에 새로운 프로덕션으로 제작된 것으로, 올해 임채준이 라 스칼라 무대에 출연한 첫 공연이기도 하다. 1778년 개관한 라 스칼라 극장은 베르디, 푸치니, 로시니 등 유명 작곡가의 대표작들이 초연된 유서 깊은 극장으로, 마리아 칼라스, 엔리코 카루소,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세계 최고 성악가들도 이 곳에서의 공연을 거치면서 큰 명성을 얻었다.

현지 전문가들은 임채준의 부드럽고 아름다운 음색과 카리스마 있는 연기가 극을 빛냈다고 평가했다. 오페라 전문매체 오페라클릭(Operaclick)은 특히 아리아 ‘오 그대, 팔레르모(O tu, Palermo)’에서 고국에 대한 향수와 근심 어린 절절한 감정을 전달하면서도 그와는 상반되는 강렬한 욕망을 표현해 작품에 담긴 정서를 한껏 끌어냈다고 호평했다.

또 콘네시 알 오페라(Connessi all'Opera)는 묵직한 저음과 드라마틱한 목소리에 연기력까지 겸비한 임채준이 유럽을 주 무대로 활동하면서 라 스칼라 극장에서 <돈 카를로> <잔니 스키키> <피가로의 결혼> 등 작품마다 무대를 압도하는 성량과 연기를 보여주는 ‘완성된 베이스’라고 평했다.

임채준은 영남대학교 음악대학 성악과를 졸업하고 2005년 중앙콩쿠르 성악부문 1위를 차지하며 국내 성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후 라 스칼라 극장이 운영하는 라 스칼라 아카데미의 전액 장학생을 거쳐 밀라노 베르디 국립음악원을 졸업했다. 임채준은 2010년 플라시도 도밍고가 주최하는 오페랄리아 콩쿠르 등 여러 국제대회 입상을 통해 유럽 성악계의 신성으로 부상, 2013년 라 스칼라의 <가면무도회>로 유럽 무대에 데뷔했다. 현재도 세계 유수 오페라 극장에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다.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공연 현장 (사진제공=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실황 현장(사진제공=라 스칼라 극장)
오페라 ‘시칠리아섬의 저녁기도’ 공연 현장 (사진제공=라 스칼라 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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