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명성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3인, 첫 한국 무대
세계적 명성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 3인, 첫 한국 무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2.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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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3월 정기연주회
'맨발의 피들러' 코파친스카야 등 한국관객과 첫 만남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c)ERIC MELZER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c)ERIC MELZER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이 3월 정기연주회 일정을 발표했다. 각 이틀씩 총 6회 펼쳐지는 3월 정기연주회에서는 국제무대에서 활발히 활동중인 3인의 여성 바이올리니스트가 한국 청중과 첫 만남을 가진다. ‘맨발의 피들러’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 그라모폰의 간판스타 리사 바티아슈빌리, 그리고 12세의 나이로 데뷔해 유럽과 미국에서 맹활약 중인 엘리나 베헬레가 그들이다.

또한 유럽 주요 오케스트라를 섭렵한 게르만 지휘 혈통 계승자 잉고 메츠마허가 역시 한국 청중과 첫 만남을 가지며 부상에서 회복한 서울시향 전 감독 오스모 벤스케가 다시금 지휘봉을 잡는다. 아울러 시벨리우스 가문의 승인이 필요한 오리지널 버전의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한국 초연 등이 관심을 끈다.

1. 코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 3월 10-11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코파친스카야의 쇼스타코비치' 포스터 (이미지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3월 첫 무대에서는 팬데믹으로 첫 내한 공연이 불발되었던 바이올리니스트 파트리샤 코파친스카야와 게르만 지휘자들의 혈통을 잇는 잉고 메츠마허가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선다.

몰도바 출신의 코파친스카야는 맨발로 열정적인 연주를 들려준다. 깊이와 탁월함, 때로 유머를 조합해 퍼포먼스와 같은 무대를 선사한다. 지금까지 30장 이상의 음반을 발표했으며, 그중 세인트 폴 체임버 오케스트라와 녹음한 슈베르트의 <죽음과 소녀>로 그래미상을 받았다.

지휘자 잉고 메츠마허 (c)feliXbroede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잉고 메츠마허 (c)feliXbroede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잉고 메츠마허는 혁신적인 프로그래밍과 현대음악에의 헌신으로 잘 알려져 있다. 네덜란드 국립 오페라,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를 역임했으며 베를린 필, 빈 필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을 지휘했다.

프로그램
쇼스타코비치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A단조
브루크너 - 교향곡 5번 Bb장조

2. 리사 바티아슈빌리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 3월 24-25일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리사 바티아슈빌리의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포스터 (이미지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지난해 12월 낙상 사고를 당했다가 최근 회복한 오스모 벤스케가 오랜만에 서울시향을 지휘한다. 시벨리우스가 젊은 시절 작곡한 <카렐리아 모음곡>을 시작으로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개정판)와 <교향곡 6번 D단조> 등 시벨리우스의 작품으로만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뛰어난 기교를 지닌 리사 바티아슈빌리는 조지아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재단을 설립, 조지아의 젊고 재능있는 음악가들을 지원하고 있다. 많은 세계적 오케스트라와 협연했으며 도이치 그라모폰 소속으로 다수의 음반을 발매했다. <프로코피예프의 비전>으로 오푸스 클래식상을 받았으며 야닉 네제-세갱이 지휘하는 베를린 필, 크리스티안 틸레만이 지휘하는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와의 공연 실황은 DVD로 발매됐다. MIDEM 클래식상, 쇽 드 라네, 슐레스비히 홀슈타인 음악축제의 레너드 번스타인상, 베토벤 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리사 바티아슈빌리 (c)Sammy Hart DGG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리사 바티아슈빌리 (c)Sammy Hart DGG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프로그램
시벨리우스 - 카렐리아 모음곡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개정판)
시벨리우스 - 교향곡 6번 D단조

3.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 3월 30-31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오스모 벤스케의 시벨리우스 교향곡 2번' 포스터 (이미지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2023년 한국-핀란드 수교 50주년을 맞아 시벨리우스의 <바이올린 협주곡> 오리지널 버전을 한국 초연으로 선보이며, 이어 <교향곡 2번>을 연주한다. 특히 이날 공연은 시벨리우스 가문으로부터 협주곡 연주를 허락받은 지휘자 오스모 벤스케와 핀란드 바이올리니스트 엘리나 베헬레를 섭외, 특별히 성사된 무대이다.

엘리나 베헬레는 미국에서 태어나 핀란드에서 자랐다. 12세에 라티 심포니와의 협연으로 데뷔했으며, 이후 오스모 벤스케로부터 이 오케스트라의 ‘젊은 명연주자’로 발탁되었다. 베헬레는 핀란드는 물론 전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으며 레너드 슬래트킨, 유카페카 사라스테, 야콥 후루사, 티에리 피셔, 사카리 오라모와 같은 지휘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엘리나 베헬레 (c)Elina Simonen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엘리나 베헬레 (c)Elina Simonen (제공=서울시립교향악단)

많은 작곡가들이 그녀를 위해 곡을 썼으며 엘리나 베헬레는 자신을 위해 작곡된 아울리스 살리넨의 <실내 협주곡>, C. 커티스-스미스의 <이중 협주곡>, 야코 쿠시스토의 <협주곡>, 칼레비 아호의 <협주곡 2번> 등을 세계 초연했다. 그의 핀란드 뿌리에 걸맞게,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초기 버전을 연주할 수 있는 얼마 안 되는 연주자 중 하나다.

프로그램
시벨리우스 -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오리지널 버전)
시벨리우스 - 교향곡 2번 D장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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