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연&경기필의 말러 6번 '비극적'
성시연&경기필의 말러 6번 '비극적'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02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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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만의 경기필 지휘
양인모, 버르톡 협주곡 협연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성시연의 지휘로 오는 3월 22일(수)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3일(목) 롯데콘서트홀에서 말러의 <교향곡 6번 A단조>를 연주한다. 경기필의 ‘마스터스 시리즈’ 다섯번째 연주회다.

성시연은 경기필 예술감독 시절 말러의 교향곡 2번, 5번, 9번을 연주했으며 특히 <교향곡 5번>은 데카 레이블의 음반으로도 발매되는 등 ‘말러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져 있지만 말러의 <교향곡 6번>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한 2017년 경기필과의 고별 무대 이후 6년 만에 경기필과 다시 만나는 무대다.

성시연은 2006년 게오르그 솔티 국제지휘콩쿠르에서 여성 최초로 우승했으며 2007년에는 말러 지휘콩쿠르에서도 우승했다. 같은 해 제임스 레바인의 초청으로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첫 여성 부지휘자로 임명되어 활동했으며 2009년 정명훈에 의해 서울시향 부지휘자로 발탁됐다. 이어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경기필의 예술감독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했다.

지휘자 성시연 (사진=경기아트센터)
지휘자 성시연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그간 로열 콘세르트허바우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등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를 객원지휘했으며 현재는 뉴질랜드 오클랜드 필하모닉의 수석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며 차세대 거장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말러의 <교향곡 6번>은 대규모 5관 편성의 곡으로 ‘비극적’이라는 부제가 암시하듯 참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하지만 탐탐, 채찍, 해머 등 다채롭고 실험적인 악기 편성으로 지휘자마다 다양한 해석을 보여준다.

한편 이번 연주회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가 벨라 버르톡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을 협연한다. 양인모는 지난 2015년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이어 2022년에도 시벨리우스 국제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버르톡이 짝사랑하던 여인에게 바친 이 곡은 작곡가의 사후에 알려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 되고 기존의 협주곡은 2번이 되었다. 2번 만큼 자주 연주되지는 않지만 보다 정교하고 세밀한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곡이다.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경기아트센터)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 (사진제공=경기아트센터)

프로그램

버르톡 - 바이올린 협주곡 1번. Sz. 36, BB 48a
말러 - 교향곡 6번 A단조, ‘비극적’

연주일정

3월 22일(수) 오후 7시 30분,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3월 23일(목) 오후 8시, 롯데콘서트홀

예매는 인터파크와 롯데콘서트홀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공연문의는 경기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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