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
[신간]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3.08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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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 표지 (사진제공=뿌쉬낀하우스)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우크라이나 사태 1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전쟁, 이렇게 봐야 한다>가 출간됐다. 러시아에서 외교관으로 11년간 근무한 러시아 전문가 박병환 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이 전쟁 발발 이후 언론에 기고한 글들을 모은 책이다.

초기부터 심한 왜곡으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전쟁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 제대로 된 팩트가 무엇인지, 세계의 정치 경제를 뒤흔든 이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은 어떠한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에 대한 저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담겨 있는 책이다. 이 밖에 한국을 둘러싼 4강외교에 대한 저자의 심층적 분석은 독자들에게 보다 넓은 국제감각을 제공할 것이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우크라이나 전쟁의 실체를 바로 알 것과 전쟁의 지형에서 우리는 어떻게 국익을 추구해야 하는가를 강조한다. 이를 위해 저자는 첫째 편향된 시각을 버리고, 둘째 국익을 우선시하며, 셋째 지정학적 조건을 유리하게 활용할 것을 주장한다. 결국 한반도의 지정학적 상황에서 얼마나 올바른 외교를 해야 하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는 특히 세계적 재앙인 우크라이나 전쟁에 있어 우리는 한 노선에 편승할 것이 아니라 공정하고 균형적인 외교를 펼쳐야 하며, 세계 평화를 주도하는 중재자의 모습으로 우뚝 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뿌쉬낀하우스, 336쪽, 정가 만8천원.

책 속으로

…전쟁이라는 국제사회에서 일어나는 복합적인 현상을 단순하게만 바라보면 서방의 일방적 주장에 휘둘리게 된다. 그런 의미에서 서방국가들의 정부와 언론이 하는 이야기가 과연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 사실만을 말하고 있는지 의구심을 가져 볼 필요가 있다.

…1990년 소련이 독일 통일에 동의하였을 때 미국은 서방 군사동맹체인 나토의 동진 자제를 약속하였으나 1991년 소련 해체 이후 이 약속은 파기되었다. 이번 전쟁은 사실상 러시아와 미국 간 대립이라고 할 수 있다. 표면적으로는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되었지만 실제로는 이미 2014년 우크라이나 내전 발발 이래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여 지속해서 러시아를 자극하여 전쟁의 수렁에 빠지게 하였다.

…한국은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또한,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숨은 의도가 어떤 것인지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러시아 편을 들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인도적 지원 이상으로 우크라이나 편을 드는 것도 현명해 보이지 않는다.

저자 박병환(유라시아전략연구소장)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기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를 졸업하고 1985년 외교부에 입부했다. 1987-1989년 영국 옥스포드대학 외교관 과정을 이수하고 2005-2007년 러시아 외교부 산하 외교아카데미에서 수학했다. 주우즈베키스탄 공사, 주이르쿠츠크 총영사, 주러시아 공사 등을 역임했으며 특히 러시아에서는 네 차례에 걸쳐 약 11년간 근무했다.

2016년 말 정년퇴직 이후 상명대학교 글로벌지역학부 초빙교수로 강의했으며 한러관계 등 4강과의 외교 이슈와 국제문제에 대해 언론에 활발히 기고하고 있다. 저서로는 2009년 <시베리아 개발은 한민족 손으로>, 2020년 <한국외교에는 왜 러시아가 없을까>, 2021년 <나침반이 잘못된 한국 외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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