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박상우 교수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에 박상우 교수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03.22 12: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문화예술회관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회관)

[더프리뷰=대구] 강민수 기자 = 대구문화예술회관은 2023년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총감독으로 서울대 미학과 박상우 교수를 선임했다. '다시, 사진으로!'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비엔날레는 9월 11일부터 11월 12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예술발전소 등 대구 시내 일원에서 개최된다.

2006년 10월 출범한 대구사진비엔날레는 2021년까지 8회를 지나오면서 동시대 사진의 역할을 성찰하고 사진예술의 독창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사진비엔날레로 자리잡았다. 2021년 제8회 비엔날레는 문화체육관광부 평가 결과 최고 등급을 받았다.

그동안 대구사진비엔날레 예술감독은 주제전만 기획하고 특별전 등 다른 전시 및 부대행사는 대구문화예술회관이 주관해왔다. 하지만 ‘동일한 주제의식이 사진비엔날레 전체를 관통해야 한다’는 요구가 전문가들에 의해 꾸준히 제기돼왔다. 따라서 이번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예술감독이 행사 전반을 총괄하는 총감독 체제로 그 역할을 확대했으며 주제전을 비롯한 모든 전시와 행사가 예술총감독의 주도하에 보다 조화롭고 짜임새 있게 구성되게끔 준비 중이다.

박상우 예술총감독은 프랑스 고등사회과학원(EHESS)에서 사진미학으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중부대학교 사진영상학과 교수, 동강사진상 심사위원, 호암예술상 추천위원 등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사진학회 운영위원, 현대미술사학회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올해 제9회 대구사진비엔날레는 전체 주제 선정에서 커다란 변화를 추구했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기존의 사회, 정치, 노동, 환경, 기후, 재난, 이주, 다문화와 같은 동시대 거대담론에서 벗어나고자 했다. 대신, 현대 시각예술에서 사진만이 지니는 특성(빛, 센서, 광학, 순간포착, 확대 등)을 조명하는 전시회를 개최함으로써 ‘다시, 사진으로!’라는 사진 본연의 모습과 실체를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즉, 회화, 언어 등 다른 매체가 나타낼 수 없는, 오직 사진 매체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정한 ‘사진적인 사진’을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트모더니즘, 혼합매체, 디지털 기술의 등장 이후, 현대 시각예술에서 망각되어온, 사진 매체가 지닌 독특한 표현능력과 진정한 힘을 다시 드러내겠다는 것이다.

'대구사진사 시리즈' 역시 그동안의 전시 흐름에서 벗어나 대구사진의 역사에서 이번 비엔날레의 주제인 ‘사진의 특성’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진들을 찾아내고 고찰해 대구사진사의 저력을 국내외 사진계에 펼쳐 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유망한 청년 사진가의 참신한 작품으로 한국 사진계의 미래를 가늠해 보는 'Young Artists 사진전'도 개최한다.

마지막으로 다채롭고 참신한 주제들을 다룬 사진강연과 워크숍을 개최, 사진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우선 비엔날레의 전체 주제인 사진의 특수성을 대중에게 소개하는 다양한 강연이 진행된다. 이외에도 사진 탄생의 비밀, 시대별 사진 경향 등 사진 이론뿐만 아니라 로드뷰 사진, 드론 사진, 인공지능 사진, 성형(成形) 사진 등 날로 발전하는 사진의 첨단 기능을 소개하는 등 대중에게 친숙한 알찬 강연도 준비하고 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김희철 관장은 “사진학자, 사진가, 전시기획자로서 여러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온 박상우 교수를 예술총감독으로 모시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감독님을 중심으로 큐레이터 및 예술회관 모든 관계자가 총력을 기울여 멋진 사진비엔날레를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박상우 감독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박상우 감독 (사진제공=대구문화예술진흥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