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샤 폴레 개인전 '플루이드 그라운드'
사샤 폴레 개인전 '플루이드 그라운드'
  • 이미우 기자
  • 승인 2023.03.30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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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프로세스로 시도하는 역사적, 인류학적 환기
사샤 폴레 개인전 '플루이드 그라운드' 메인 포스터
(사진제공=대안공간 루프)

[더프리뷰=서울] 이미우 기자 = 대안공간 루프에서 지난 3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일정으로 사샤 폴레 개인전 <플루이드 그라운드 Fluid Ground>가 열리고 있다.

사샤 폴레는 서울과 암스테르담을 기반으로 활동하며 사진, 영화, 사물, 직물, 예술가 책, 그리고 종종 예술과 영화 등을 사용하여 주변의 재료와 시각적 문화를 혼합한다. 무대화된 그의 작업은 역사적, 인류학적 영감에서 시작되며, 노동집약적인 공예적 프로세스와 미디어로 재생산된 기계적 프로세스를 혼합적으로 사용한다. 최근 가졌던 개인전으로는 <Passage, Gregorzki Shows>(베를린, 2019), <Given Time, Black Sesame>(베이징, 2016), <Home Sequence, Rongwrong>(암스테르담, 2015) 등이 있으며 베이징 인스티튜트 포 프로보케이션(Institute for Provocation), 광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인천아트플랫폼, 서울 쌈지스페이스 등에서 레지던시 작가로 활동했다.

사샤 폴레, Passage, 기계편직물, 혼방소재, 2017-(ongoing)
(사진제공=대안공간 루프)

작가는 일상의 사물을 지시적이거나 심리적으로 구현하는 대신, 사물의 이미지를 추상화하고 제작 방식을 구조화한다. 이때 작업이 드러내는 물질성은 부재를 표시하는 동시에 현존과 부재가 동요하는 장소(site)로서 경계를 드러낸다. 그의 작업에서 집의 표면, 도시의 지면과 망사의 흔적은 사회적 물체에 쓰여진 역사의 흔적들을 전달한다.

사샤 폴레, I PACKED MY BAG, 도자기, 그물가방, 스티로폼, 거울, 가변크기, 2023
(사진제공=대안공간 루프)

이번 전시는 베를린, 뒤셀도르프, 안성, 암스테르담, 홍콩 등 본인이 살았던 도시에서 출발해 공적인 것과 사적인 것, 내국인과 외국인, 미시적인 것과 거시적인 것 등의 경계라는 유동적인 땅, 표면의 고고학으로 다뤄진다. 암스테르담 북구의 바닥을 주물로 뜬 설치/영상 작업 <Liquid Grounds>, 이탈리아 남부의 프레스코 벽화에서 출발한 <Regardless of Nationality>, 2017년부터 제작해온 설치/퍼포먼스 연작 <Passage>, 옛 동독의 망사 흔적을 점토에 도자기로 구운 작업 <I PACKED MY BAG>이 소개된다. 퍼포먼스 <Passage>는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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