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조일하 기자 = 스페인의 대표적 체임버 앙상블 콘체르토 말라가(Concerto Málaga)가 4년만에 내한 연주회를 갖는다. 4월 6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4월 7일 서울 강남구 광림아트센터 장천홀. 부산에서는 첼리스트 홍승아와 가야금 연주자 김소정이 함께 무대에 오르며, 서울 공연에는 독일 막스 로슈탈 콩쿠르 우승자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 첼리스트 홍승아, 가야금 연주자 이수은(이화여대 교수)이 협연할 예정이다.

콘체르토 말라가는 스페인 안달루시아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이 1996년 ‘98세대(1898 Generation)’ 소속 작곡가들이 남긴 음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창단한 팀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패한 후 무너져가는 조국의 영광을 재현하고자 스페인 부흥을 부르짖었던 98세대의 시대정신을 이어받아 스페인의 정체성을 가장 잘 보여주는 앙상블로 평가받고 있다. 독일의 앙상블 매거진이 “최고의 스페인 음악 앙상블 중 하나”라고 평했으며 미국 라디오 WFMT 시카고 클래식 또한 “스페인에서 가장 중요한 앙상블 중 하나”로 꼽았다. 17세기 스페인 음악부터 현대의 대중음악까지 스패니시 클래식의 고유한 색채를 보여주는 콘체르토 말라가는 2018년 엔리케 그라나도스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음반 <Serebrier conducts Granados>가 라틴 그래미어워드 베스트 클래식앨범 후보에 올라 더욱 주목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엔리케 그라나도스의 작품은 물론 호아킨 투리나, 호아킨 말라츠와 같이 스페인을 대표하는 작곡가들의 곡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한편, 부산 연주자들과의 협연도 예정되어 기대를 모은다. 첼리스트 홍승아가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ello Concerto C Major Hob.VIIB:1>, 가야금 연주자 김소정이 김대성의 <가야금과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Muse>를 선보인다.

부산 공연 입장권은 R석 7만 원, S석 5만 원, A석 3만 원으로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 051-607-6000)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서울 공연은 R석 10만 원, S석 5만 원.공연예술봄(02-6677-0023), 티켓링크(1588-7890), 예스24(1544-6300)를 통해 예매하면 된다.

프로그램

Francisco Javier García Fajer “El Españoleto” (1730-1809)

Obertura del Oratorio Tobia (parte prima) (1752)

오라토리오 <토비아> 서곡

 

김대성 (1967-)

‘MUSE’ for Gayageum and String Orchestra (2023)

가야금과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뮤즈’

가야금 협연 김소정

 

Franz Joseph Haydn (1732-1809)

Cello Concerto No. 1 in C major, Hob. VIIb/1 (1761-65)

첼로 협주곡 1번

첼로 협연 홍승아

 

Joaquín Turina (1882-1949)

La Oracion del Torero, Op. 34 ('The bullfighter's prayer') (1925)

투우사의 기도

 

Joaquín Malats (1872-1912)

Serenata Española “Impresiones de España No. 2” (1896)

스페인 세레나데

 

Joaquín Rodrigo (1901-1999)

Dos Miniaturas Andaluzas (1929)

Preludio y Danza

두 개의 안달루시아 미니어처

 

Enrique Granados (1867-1916)

Pequeña Romanza for Strings, H. 107 (1912)

현악기를 위한 리틀 로망스

 

Manuel de Falla (1876-1946)

El Amor Brujo (1914-15) 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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