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국립국악관현악단 '정오의 음악회'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3.04.26 14: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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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오의음악회_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정오의 음악회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국립극장)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국립국악관현악단의 고품격 국악 브런치 콘서트 <정오의 음악회>가 5월 11일(목) 오전 11시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열린다. 올해 세번째 무대다. 

2009년 첫 선을 보인 <정오의 음악회>는 쉽고 친절한 해설과 함께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15년째 사랑받고 있는 국립극장 대표 상설공연이다. 아나운서 이금희가 해설을 맡아 특유의 부드럽고 편안한 진행으로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지휘에는 국립국악관현악단 타악 수석 출신으로 현재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음악원 총지휘자로 활동 중인 박천지가 나선다.

첫 순서는 ‘정오의 3분’이다. 젊은 작곡가들에게 3분 안팎의 짧은 관현악곡을 위촉해 선보이는 자리다. 5월에는 작곡가 엄기환의 <구름정원>이 준비돼 있다. 서양음악 중심으로 활동해온 엄기환이 처음 국악관현악을 작곡하며 느낀 감정을 담은 곡으로, 미지의 세계인 구름 위 정원을 상상하며 어린 시절 동심과 호기심의 정서를 불어넣었다. 25현 가야금의 선율이 두드러지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어지는 ‘정오의 협연’은 국립국악관현악단 단원들이 협연하는 2중주 협주곡 무대로, 이고운 작곡의 <해금과 피리를 위한 2중 협주곡 ‘끌림의 노래’>를 들려준다. 음악을 매개로 서로 끌어당기고 이끌리는 관계를 표현한 작품으로, 관악영산회상의 선율을 작곡의 주재료로 삼았다. '상령산' '염불도드리' 등 20박 혹은 10박의 긴 호흡 안에 자유롭게 부유하는 관악기의 선율이 돋보인다.

‘정오의 여행’은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음악이나 민요를 국악관현악으로 재해석해 영상과 함께 들려주는 순서다. 이달에는 박한규 편곡 <바다가 있는 풍경>을 들으며 북마리아나 제도로 여행을 떠난다. 마리아나 관광청이 제공한 현지의 자연풍광을 배경으로 국악관현악 연주가 펼쳐져 넓고 푸른 바닷가에서 휴식하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대중가요, 판소리,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 스타들과 함께하는 ‘정오의 스타’에는 뮤지컬 배우 최재림이 무대에 오른다. 2009년 뮤지컬 <렌트>로 데뷔 후 탄탄한 연기와 독보적인 가창력으로 드래그 퀸부터 이집트의 장군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했다. 최재림은 예능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불러 화제를 모은 두 곡 김동률의 <동반자>와 나훈아의 <갈무리>에 이어 2022년 제6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우조연상의 영예를 안겨준 뮤지컬 <시카고>의 ‘All I Care About’도 들려준다.

공연의 마지막은 국악관현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정오의 관현악’으로 박범훈 작곡 <오케스트라를 위한 ‘뱃노래’>를 연주한다. 돛을 올리고 바다를 향해 나아가는 분위기를 그린 곡으로, 한국 전통민요 뱃노래 가락이 주선율을 이루며 나발, 북, 징 등의 소리로 대해(大海)의 존재를 표현했다.

다양한 할인 혜택과 이벤트도 마련된다. 2022년 <정오의 음악회>를 본 관객은 30% 할인가로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으며, 2023년 <정오의 음악회>를 모두 관람하고 입장권을 모은 관객에게 선물을 제공하는 ‘정오의 도장 깨기’ 이벤트도 진행된다. 출출해질 시간인 오전 11시, 공연장을 찾은 관객에게 맛있는 간식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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