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춘아트홀 스페셜, '베토벤 시리즈’ 공연
인춘아트홀 스페셜, '베토벤 시리즈’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4.22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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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00명을 위한 6일간의 여정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 기념 연주회
인춘아트홀 스페셜 '베토벤 시리즈' (제공=예술의전당)
인춘아트홀 스페셜 '베토벤 시리즈' (제공=예술의전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예술의전당이 오는 5월 9일(화)부터 18일(목) 사이 여섯 차례에 걸쳐 ‘인춘아트홀 Special – BEETHOVEN SERIES’를 개최한다.

베토벤의 독주와 실내악 작품으로만 구성된 이번 공연은 객석 100석의 작은 공연장 인춘아트홀에서 열린다. 연주자의 작은 숨소리까지 고스란히 느끼며 연주자와 관객, 그리고 베토벤이 함께하는 공연이다.

피아노 - 김다솔, 한지호, 전지훈
이번 시리즈를 위해 피아노와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 등 악기별로 한국 클래식 음악의 젊은 연주자 일곱 명이 모였다. 피아니스트로는 2021 빈 베토벤 국제콩쿠르에서 공동 2위를 수상한 김다솔, 그리고 2009년 빈 베토벤 국제콩쿠르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한 한지호, 전지훈 세 명이 무대에 오른다.

바이올린 - 이지혜, 박지윤, 김재원, 첼로에 문태국
바이올린에는 동양인 최초로 독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종신 악장 자리에 오른 이지혜, 라디오 프랑스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악장으로 활동 중인 박지윤, 그리고 프랑스 툴루즈 카피톨 국립오케스트라 악장인 김재원 세 사람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아홉 작품을 연주한다. 첼리스트로는 아시아 최초로 파블로 카잘스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문태국이 무대에 오른다.

거장 베토벤부터 인간 베토벤까지, 소나타와 트리오 17곡 연주
시리즈 첫 날인 5월 9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전지훈, 한지호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9번 B♭장조>(함머클라비어) <31번 A♭장조> <32번 c단조>를 각각 연주한다. 빈 베토벤 국제콩쿠르 피아노 입상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은 베토벤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걸작들을 각기 다른 매력으로 들려준다.

이어 5월 10일에는 첼리스트 문태국, 피아니스트 김다솔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중 2번, 3번, 5번을 선보인다. 최초의 첼로 소나타 작곡가로 인정받는 베토벤은 모두 다섯 곡의 첼로 소나타를 남겼다.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돋보이는 <첼로 소나타 2번 g단조>에 이어 베토벤의 첼로 소나타 중 가장 뛰어난 곡으로 평가 받는 <첼로 소나타 제5번 D장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장대하고 유쾌한 구성이 인상적인 <첼로 소나타 제3번 A장조>를 연주한다.

5월 11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과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바이올린 소나타 제6번 A장조>와 <제8번 G장조> <제10번 G장조>를 연주하고 이어 12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과 피아니스트 한지호가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D장조>와 <제9번 A장조 Op.47>(크로이처)를 연주한다. 이어 피아니스트에게 난곡으로 불리는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E♭장조>를 연주한다. 이곡은 작품번호 12의 바이올린 소나타 중 스케일이 눈에 띄게 웅대해 가장 ’베토벤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5월 13일에는 피아니스트 김다솔,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첼리스트 문태국이 <피아노 3중주 제3번 c단조 Op.1-3>과 베토벤 피아노 3중주곡 중에서 가장 널리 사랑받는 <피아노 3중주 제7번 B♭장조>(대공)을 연주한다.

5월 18일에 열리는 베토벤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은 다시 바이올린 소나타로 채워진다. 바이올리니스트 김재원과 피아니스트 전지훈이 밝고 아름다운 선율의 <바이올린 소나타 제4번 a단조>와 <제5번 F장조 Op.24>(봄)을 연주하고 이어 베토벤의 바이올린 소나타 전 10곡 중 걸작으로 평가받는 <제7번 c단조>로 베토벤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

세 가지 핵심 악기의 소나타와 트리오로 꾸며진 이번 시리즈는 베토벤 음악의 정수를 밀착된 공간에서 생생하게 음미해볼 수 있는 공연이다. 입장권은 전석 5만원이며 인터파크와 예술의전당 홈페이지, 혹은 전화(02-580-1300)로 예매 가능하다.

올해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은 예술의전당은 작곡가의 음악세계를 집중 탐구하는 인춘아트홀 스페셜 공연을 예고해 기대를 모았다. 이번 5월의 베토벤 시리즈에 이어 7월과 11월에는 라흐마니노프 시리즈로 다시 관객을 만난다.

'베토벤 시리즈' 연주일정 (제공=예술의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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