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진의 비보이 팀 무버(Mover), 영국서 극찬
김설진의 비보이 팀 무버(Mover), 영국서 극찬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5.2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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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대 힙합 페스티벌 브레이킹 컨벤션 공식 초청
비보이팀 '무버' 공연장면 (c)Belinda Lawley (제공=한국문화원)
비보이팀 무버 공연 장면 (c)Belinda Lawley (사진제공=주영한국문화원)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이끄는 무버(Mover)가 최근 영국 최대의 힙합 페스티벌인 브레이킹 컨벤션(Breakin’ Convention)에 참가, 가디언으로부터 별 다섯 개, 더타임스와 파이낸셜타임스로부터 각각 별 네 개의 평점을 받는 등 눈부신 성과를 거두었다고 주영한국문화원(원장 선승혜)이 전했다.

선승혜 원장은 “한영 수교 140주년을 맞아 우리나라 브레이킹 무용수들이 영국 최고의 힙합 댄스 축제에서 최고의 역량을 펼치며 새로운 미래문화의 역동성을 한껏 과시했다. 영국 전역에서 펼쳐질 순회공연을 현지 팬들이 기대하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브레이킹 컨벤션은 힙합 공연계의 선구자 존지 디(Jonzi D)가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올해 20주년을 맞이해 어느 때보다 풍성했다. 올해는 영국 현대무용의 메카 런던 새들러즈웰즈(Sadler’s Wells) 극장에서 지난 4월 29-30일 양일간 펼쳐졌으며 1,680석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인기를 여실히 입증했다.

2023 브레이킹 컨벤션 (c)Breakin' Convention
2023 브레이킹 컨벤션 (c)Breakin' Convention

더타임스는 한국팀 무버를 특히 집중 조명하며 “성승용(타조)의 비트박스에 맞춰 고난도의 화려하고 역동적인 테크닉을 선보였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무버의 현란한 퍼포먼스마다 가득 찬 객석에서 함성이 연신 쏟아져 나오며 관객들이 들썩였다. 가디언도 “이들은 마치 뼈나 관절이 없는 것처럼 보였다”고 찬사를 보냈다.

주영한국문화원은 이 축제와 올해 처음으로 협력, 무버를 공식 지원했다. 무버는 축제 측이 주최한 공모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종 11팀에 선정됐다. 무버는 현대무용가 김설진이 예술감독을 맡고 있으며, 이번 브레이킹 컨벤션에서는 비보잉과 국악이 어우러진 <메리고라운드 Merry-go-round>를 선보였다. 공연에는 김기수(로켓), 성승용(타조), 이병준(마리오), 심주용(스너프), 김기주(포켓)와 비걸 정수진(스틸8) 등 6인의 무용수가 출연했다.

한편 무버는 단 세 팀만 참가하는 영국 전역 투어 단체로 선정돼 순회공연 중이다. 무버는 네덜란드팀 게토 펑크 콜렉티브(Ghetto Funk Collective), 이본 스밍크(Yvonne Smink)와 함께 6월 14일까지 9개 도시에서 11회 공연을 갖는다.

'무버' 공연모습 (c)Paul Hampartsoumian
비보이팀 '무버' 공연 모습 (c)Paul Hampartsoumian

5월 17일 풀(Poole), 20일 캔터베리(Canterbury), 23-24일 플리머스(Plymouth)에서 공연했으며 오는 27일 노르치(Norwich), 31일 노팅엄(Nottingham), 그리고 6월 3일 브라이튼(Brighton), 7일 사우스실즈(South Shields), 10일 블랙풀(Blackpool), 13-14일 버밍엄(Birmingham)에서 공연한다.

주영한국문화원이 올해 브레이킹 컨벤션과 협력하게 된 것은 브레이킹이 2024년 파리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기 때문. 내년 파리 올림픽을 앞두고 브레이킹 무용수들에게 국제무대 공연 기회를 제공하고, 타국 예술인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도모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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