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 미샤 마이스키, 11년 만에 함께 한국 무대
장한나 & 미샤 마이스키, 11년 만에 함께 한국 무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04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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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디토 오케스트라와 순회 연주
'장한나, 미샤 마이스키 with 디토 오케스트라' (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지휘자 장한나가 11년 만에 한국에서 스승인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와 함께 공연을 펼친다. 지난 2012년 앱솔루트 클래식 공연 이후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된 것으로 오는 9월 17일 전주를 시작으로 19일 대전, 21일 경주, 23-24일 서울 예술의전당으로 이어진다.

장한나는 첼리스트로 정상의 자리에 올랐지만 이제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여성 지휘자로 더 유명하다. 그는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 로테르담 필하모닉, 쾰른 필하모닉, 비엔나 심포니, 리버풀 필하모닉, 시애틀 심포니 등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였고, 2017년 9월부터는 노르웨이 트론헤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상임 지휘를, 2022년 9월부터는 함부르크 심포니의 수석 객원지휘를 맡고 있다.

지휘자 장한나 (c)Kiran West
지휘자 장한나 (c)Kiran West

또한, 클래식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 선정 ‘내일의 클래식 슈퍼스타20인’에 뽑혔으며, 영국 클래식 전문지 BBC 뮤직 매거진이 선정한 ‘현재 최고의 여성 지휘자 19인’에 이름이 오르기도 했다.

장한나는 자신의 삶을 바꾼 한 사건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스승인 미샤 마이스키와의 만남을 든다. 1992년 내한 공연을 했던 마이스키는 당시 아홉 살 소녀였던 장한나의 연주 영상을 보고 그녀에게 편지를 보냈다. 장한나는 음악이 무엇인지, 음악을 어떤 자세로 대해야 하는지 마이스키를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한다. 마이스키를 사사한 그녀는 1994년 로스트로포비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화려하게 데뷔하였다.

마이스키 역시 장한나를 자신의 유일한 제자로 소개한다. 그렇기 때문에 장한나가 첼로 연주를 멈춘 것을 누구보다 아쉬워했지만, 지휘를 하는 그녀의 영상을 보고 음악을 대하는 그녀의 태도를 존경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로는 “언제, 어디서든, 무슨 곡이든 너와 함께라면 좋다”라고 얘기하는 장한나의 가장 든든한 후원자가 되었다.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c)Hideki Shiozawa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 (c)Hideki Shiozawa

이번 서울 공연에서는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에 이어 베토벤의 <교향곡 5번>(9월 23일)과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9월 24일)을 연주한다.

입장권 예매는 7월 4일 (화) 오전 11시 클럽발코니 유료회원 대상으로 선오픈하며 7월 5일 (수) 오후 3시에 일반오픈(클럽발코니, 인터파크, 예술의전당, 티켓링크)한다.

 

프 로 그 램

9월 23일 예술의전당, 19일 대전

드보르자크 - 첼로 협주곡 b단조 Op. 104
베토벤 - 교향곡 5번 c단조 Op. 67

9월 24일 예술의전당, 17일 전주, 21일 경주

드보르자크 - 첼로 협주곡 b단조 Op. 104
드보르자크 - 교향곡 9번 e단조 Op. 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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