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부산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4.3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제주-부산 예술가들이 함께 만든 4.3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07.2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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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제주 초연 이어 네번째 무대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장면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 장면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부산문화회관과 제주시, 제주4․3평화재단이 공동 기획하고 부산제주특별자치도민회 등이 후원하는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오는 8월 19일 오후 3시 부산문화회관 무대에 오른다.

<순이삼촌>은 1947년 3월 1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7년 7개월에 걸쳐 제주도에서 일어난 민간인 집단학살 참사를 다룬 작품이다. 제주 4․3의 아픔과 북촌리에서 벌어진 집단학살에서 특히 아이를 잃은 어미의 슬픔을 4막 오페라로 표현한 <순이삼촌>은 제주 4․3사건이 금기시되던 시절 이를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의 소설 <순이삼촌>(1978년)이 원작이다. 원작자, 배우, 연출가 등 제주의 문화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대규모 오페라로 재탄생시켰다.

제작진은 7월 28일(금) 오전 10시 30분부터 부산민주공원 실내외 공간에서 제작발표회를 통해 <순이삼촌>의 기획과 연출, 제작과정 등을 소개하고 취재진 및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제작발표회에는 부산문화회관 이정필 대표이사 등 제작진과 총감독 강혜명, 작곡가 최정훈, 지휘자 양진모, 부산오페라합창단 지휘자 차윤희 등이 참석하며 출연 배우 이동명(상수 역), 최승현(할머니 역), 장성일(고모부 역), 함석헌(큰아버지 역)도 함께 자리한다. 출연자들이 공연의 대표 아리아 3곡을 노래하는 특별 무대도 마련된다.

4․3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은 2020년 제주도 초연 이후 2021년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대극장, 2022년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 이어 이번에 부산 무대에 오르는 것이다.

창작오페라 '순이삼촌' 공연 장면 (사진제공=부산문화회관)

이 작품은 영상과 삽화, 낭송, 자막 등 다큐멘터리 형식을 차용, 웅장하고 섬세한 오페라와 세련된 뮤지컬의 연극적 요소가 복합적으로 녹아들어 있다. 제주 4․3의 역사를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호평을 받으며 2022년 한국문화콘테츠비평협회 주최 ‘제1회 세상을 바꾼 콘텐츠-망각을 일깨운 콘텐츠 상’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는 부산시립청소년교향악단, 부산오페라합창단, 부산시립소년소녀합창단 등 부산의 청년 예술가 및 공연단체, 청소년들이 동참한다. 부산과 제주의 예술가 200여 명이 열연하는 대규모 공연이다.

공연관람권(무료)은 부산문화회관 홈페이지(www.bscc.or.kr)를 통해 1인당 4매까지 예약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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