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페르시아에서 보내온 반전과 상생의 메시지
고대 페르시아에서 보내온 반전과 상생의 메시지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3.09.05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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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_포스터
'쿠쉬나메' 공연 포스터 (사진제공=ACC)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이 9월 8-9일 예술극장 극장1에서 ACC 아시아콘텐츠 공연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를 무대에 올린다. 페르시아의 대서사시 <쿠쉬나메>를 새로운 관점에서 재해석한 연극이다.

3인의 배우가 각기 페르시아, 신라, 중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등장해 전쟁 속을 살다간 다양한 무명(無名)씨들을 연기한다. 신하, 유모, 난쟁이, 상인, 역관, 뱃사공 등 한 배우가 다양한 군상을 연기하며 비극의 역사가 반복되는 세상에 반전과 상생의 메시지를 전한다.

<쿠쉬나메>를 소재로 한 대개의 콘텐츠가 신라와 페르시아의 관계, 신라 공주와 페르시아 왕자의 국경을 뛰어넘은 사랑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다.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는 여기에 더해 영웅서사시에서 흔히 생략되곤 하는 인물들의 내적 동기와 심리, 그리고 거대한 서사 나 역사 속에 파묻힌 작은 인물들의 목소리를 담았다.

원작 <쿠쉬나메>는 페르시아의 역사와 고전 신화를 담은 구전 서사시로, 한반도(신라)에 관한 내용이 전체 내용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이 때문에 신라와 서아시아 문명교류사에서 한 획을 긋는 의미 있는 문헌으로 평가받는다.

그동안 이를 소재로 다큐멘터리, 종합행위극(액션극), 만화영화, 인형극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한 창작물이 나오면서 문화 콘텐츠로서 활용가치도 인정받고 있다.

쿠쉬나메 시범공연1
'쿠쉬나메' 시범공연 (사진제공=ACC)
쿠쉬나메_시범공연2
'쿠쉬나메' 시범공연 (사진제공=ACC)

이번 작품은 ACC와 2022 한국연극 베스트7 등을 수상한 극공작소 마방진이 공동제작했다. 연극‧뮤지컬 등 장르를 종횡하며 작품성을 인정받고 있는 서정완 연출가와 <데미안 비더게부르트> <나는 광주에 없었다>의 안리준 작가가 참여했다.

ACC는 아시아 동시대 담론과 다양한 창작방법을 활용한 실험적 작품 개발을 목적으로 아시아콘텐츠 공연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제1회 작품공모에서 6편을 선정해 지난해 시범공연을 추진했다. 이 가운데 전문가와 관객의 평가를 종합해 3편을 본 공연으로 개발하고 있다. <쿠쉬나메-끝나지 않는 이야기>도 이 가운데 하나다.

관람연령은 13세 이상이며,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다. 자세한 내용은 ACC 누리집(http://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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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쉬나메' 시범공연 (사진제공=A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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