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영한국문화원,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최
주영한국문화원,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07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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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영화아카데미 40주년 특별전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보통의 가족' 스틸컷 (제공=화인컷)
런던한국영화제 개막작 '보통의 가족' 스틸컷 (제공=화인컷)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주영한국문화원은 제18회 런던한국영화제(London Korean Film Festival)를 오는 11월 2일부터 16일까지 개최한다. 최신작과 한국영화아카데미 40주년 특별전, 여성, 애니메이션, 단편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한국영화 31편이 영국 런던의 7개 극장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올해 개막식과 폐막식은 한영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영국의 대표적 영화기관이자 영국 최대 영화제인 런던영화제를 주관하는 영국영화협회(BFI)와 협력해 처음으로 영국 런던 BFI 사우스 뱅크 극장에서 개최된다.

개막작에는 허진호 감독의 <보통의 가족>이 선정됐다. 서로 다른 신념의 두 형제 부부가 우연히 끔찍한 비밀을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올해 제48회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갈라 프리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호평을 받았다.

폐막작으로는 김성식 감독의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선정됐다. 한국 오컬트 장르에 판타지적 상상력을 결합해 독특한 VFX 이미지를 구현, 영국 관객들에게 완성도 높은 액션과 볼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폐막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스틸컷 (제공=CJ 엔터테인먼트)
폐막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스틸컷 (제공=CJ 엔터테인먼트)

이번 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와 협업한 'KAFA 40주년 특별전'을 비롯, '시네마 나우' '스페셜 스크리닝' '여성영화' '개/폐막작' 등 5개 부문에서 다양한 영화를 선보인다. 특히 이번 특별전은 장준환, 박지완, 조성희 등 국내 감독들의 신인 시절 단편영화를 영국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기회이기도 하다.

특별전의 상영작은 장·단편 15편으로 김정훈 감독의 <들개>(2013)를 비롯해 1978년 이후 부활한 한국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대작인 박재범 감독의 <엄마의 땅: 그리샤와 숲의 주인>(2022), 엄태화 감독의 <잉투기>(2013), 한가람 감독의 <아워 바디>(2018) 등 장편 4편과 장준환 감독의 초기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2001 이매진>(1994), <라>(1998) 등 단편 11편이다.

<시네마 나우> 부문에서는 장항준 감독의 미스터리 심리스릴러 <오픈 더 도어>(2022)를 비롯해 홍상수 감독의 <탑>(2022), 이솔희 감독의 <비닐하우스>(2022) 등 지난 한 해 동안 국내외에서 가장 화제가 된 작품 7편을 현지 영화평론가 안톤 비텔(Anton Bitel)이 선정해 소개한다.

<스페셜 스크리닝(Special Screening)> 부문에서는 안소니 심 감독이 연출한 <라이스보이 슬립스>(2022)를 선보인다. 한국계 캐나다인인 심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2022년 토론토 국제영화제에서 플랫폼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여성영화(Women’s Voices)> 부문은 한국 여성감독들의 활동을 활발히 소개하는 영화제 고정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6년부터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손시내 프로그래머의 선정으로 김보람 감독의 <두 사람을 위한 식탁>(2022), 한지원 감독의 <그 여름>(2023) 장편 2편과 안선유 감독의 <꼬마이모> 등 단편 4편을 소개한다.

특히 올해는 한국 감독 초청행사 및 현지 관객과의 대화를 가질 예정으로 영국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기대된다. 개막작 <보통의 가족>의 허진호 감독, 최신작 섹션인 ‘시네마 나우’ 부문의 영화 <지옥만세>의 임오정 감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한국영화아카데미 (KAFA) 40주년을 기념하는 포럼도 열린다. 한국영화아카데미 교육과정을 이수한 후 국내 영화산업 현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임오정, 김민주 두 감독이 참석해 영국 현지 업계 관계자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의 영화제작 경험 등을 나눌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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