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서사극 '기술융합은 개뿔'
포스트 서사극 '기술융합은 개뿔'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3.10.26 0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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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극제작과 지원사업의 부조리
포스트 서사극 '기술융합은 개뿔' 포스터(
포스트 서사극 '기술융합은 개뿔' 포스터 (제공=위원더그룹)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2023의 일환으로 제작된 연극 <기술융합은 개뿔>이 오는 11월 2-5일 대학로 씨어터 조이에서 공연된다.

<기술융합은 개뿔>은 극작/연출 이민구의 신작으로 연극계와 그 안의 사람들이 겪는 문제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조명하고 있다. 무대에 오르는 다섯 배우는 모두 자신의 신체와 나이, 현실적 조건과는 전혀 다른 인물들을 맡고 있다. 다양한 역할을 오가며 서사를 이끄는 배우들의 호흡이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민구 극작/연출은 “이 작품은 포스트 서사극 양식의 극작법을 활용했다. 연극인과 비연극인들로 구성되어 있고, 그들은 모두 서로에 대한 인식 없이 존재한다. 이를 통해 연극계를 구성하고 있는 다양한 인물과 시선을 동시에 보여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그간 ‘지원사업이니까, 연극이니까….’라는 말로 일축되던 문제들의 원인과 시작점을 조명하는 이 작품은 대학로를 배경으로 제작되는 연극들이 앓고 있는 다양한 문제의 원인들을 되짚어 보고 작품을 통해 연극의 현주소를 정확하게 포착하고자 한다.

연극을 중심에 두고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의 존재이기 전에 여러 이해관계로 얽힌 등장인물로서 관계를 맺고 자신의 일을 해 나아간다. 그들을 지배하고 있는 시스템은 예술노동의 가치를 결정하지만 정당한 평가는 존재하지 않는다. 이 작품은 그러한 문제와 구조를 그대로 조명하고 있다.

입장권 예매는 인터파크, 공연 문의는 위원더그룹(070-8848-0124)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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