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제1회 서울희곡상에 이실론의 '베를리너'
서울문화재단 제1회 서울희곡상에 이실론의 '베를리너'
  • 강민수 기자
  • 승인 2023.12.15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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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금 2천만원, 내년 하반기 공연제작
제1회 서울희곡상 공모 포스터 (사진제공=서울문화재단)

[더프리뷰=서울] 강민수 기자 = 서울문화재단이 올해 신설한 ‘서울희곡상’ 수상작에 극작가 이실론의 희곡 <베를리너>가 선정됐다. 제1회 서울희곡상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응모자격 및 소재와 분량 제한 없이 미발표 창작희곡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 총 178편이 응모했다.

수상작 <베를리너>는 내전으로 인해 봉쇄된 공항에서 캐리어를 기다리는 우희와 태조, 그리고 동독에서 서독으로 탈출하는 난민 잉그리드와 클라우스의 이야기가 교차하며 전개된다. 작가는 “지구에 인류가 나타난 이후로 계속해왔던, 아마 인류가 끝날 때까지 계속될 이야기들이 있다. 이번 작품 <베를리너>를 통해 우리가 말하고 앞으로도 계속 말해야 할 주제, 완벽하지 는 않더라도 늘 추구해야 할 자유와 평화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이실론 작가는 “의미 있는 글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계속 고민한다. 영원히 답을 알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불안해지지만 그런 불안에서도 우러나는 무언가가 있으리라 믿으며 내내 쓰겠다.”라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심의위원회는 이번 수상작 선정 이유로 “경계에 대한 다각적 탐색을 정교하게 세팅한 작가의 노력이 돋보인 수작으로, 세상 도처에서 벌어지는 전쟁의 고통을 성찰하게 해주었다” “간결한 대사와 구조로 우회적으로 세상을 응시하고 성찰하게 해줄 가능성을 보여주었으며, 작품 속에 마련한 여러 연출적 기호 역시 대학로극장 쿼드와 잘 어울릴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등을 밝혔다.

서울희곡상은 새롭고 우수한 창작희곡을 발굴, 연극 생태계 활성화를 도모하고 희곡작가들의 창작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했다. 이실론 작가에게는 상금 2천만원과 상장이 수여되며, 작품 <베를리너>는 서울문화재단 대학로극장 쿼드(QUAD) 제작과정을 거친 후 2024년 하반기 공연될 예정이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공모에 178편에 이르는 작품이 접수돼 희곡 창작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제1회 서울희곡상이 서울을 대표하는 최초의 희곡상으로 서울 연극창작 활성화의 주춧돌 역할을 하리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문화재단 누리집(http://www.sfac.or.kr)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743-9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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