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심포니 ‘로드리고, 아란후에스 기타협주곡’
국립심포니 ‘로드리고, 아란후에스 기타협주곡’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4.01.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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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타 협연은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 (사진제공=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의 ‘로드리고, 아란후에스 기타 협주곡’ 연주회가 오는 2월 2일(금)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작곡가들에게 영감의 원천이 된 스페인의 음악을 소개한다. 스페인 땅에 깃든 춤곡과 노래는 작곡가들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스페인의 전통은 새로운 음향과 음률에 실려 세상에 태어났다.

스페인의 전통적 리듬과 음향의 부활을 꿈꾼 샤브리에와 로드리고, 악기의 다채로운 음향을 탐구한 드뷔시와 라벨의 음악을 만난다. 작은 음향으로 관현악 무대에서 주목받기 어려웠던 클래식 기타의 매력을 선보이는 무대이자 캐스터네츠, 색소폰, 첼레스타 등 다양한 악기의 향연으로 낯선 음향의 세계를 탐구하는 무대다.

1부에서는 샤브리에의 <에스파냐>를 선사한다. 프랑스 토박이였던 샤브리에는 스페인 여행에서 접한 이국적 정취를 관현악곡 <에스파냐>에 기록했다. 훗날 구스타프 말러는 이 작품을 가리켜 ‘현대의 시작’이라고 할 만큼 단순한 선율이 스페인의 다채로움을 입고 화려하게 그려진다.

이어 로드리고의 기타 협주곡 <아란후에스>를 연주한다. 협연자인 기타리스트 밀로시 카라다글리치는 데뷔 음반 <지중해(Mediterráneo>(DG, 2011) 발매와 동시에 영국 클래식 음반 차트 1위를 차지한 화제의 인물로, BBC 뮤직 매거진 선정 ‘지난 세기 최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 6인’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악단과의 첫 만남으로 기대를 모으는 가운데, 기타의 유려한 기교와 오케스트라의 폭발적인 음향이 상승작용을 일으켜 관객의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2부에서는 인상주의 작곡가 드뷔시와 라벨에게 영감을 준 스페인의 전통을 본다. 드뷔시의 <관현악을 위한 영상> 가운데 '이베리아'에는 스페인의 민속 리듬과 선율이 녹아 있다. 캐스터네츠와 탬버린 등 세비야의 춤곡 리듬과 목관악기, 금관악기의 유머러스한 연주가 특징이다.

대미는 스페인의 민속춤을 바탕으로 만든 라벨의 <볼레로>가 장식한다. 작품은 스네어 드럼의 규칙적인 리듬에 맞춰 악기가 흩어졌다 모이기를 반복한다. 라벨은 클래식 음악에서 고정적으로 사용돼 오던 변주나 발전의 개념이 아닌, 반복과 확장으로 새로운 형식의 음악을 완성했다. 섬세한 앙상블과 색소폰, 잉글리시 호른 등 특색 있는 악기가 눈길을 끄는 작품으로 국립심포니의 각 악기군만의 독특한 매력을 감상할 수 있다.

예매 및 문의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홈페이지(www.knso.or.kr) 또는 전화로 가능하다.

연주회 포스터 (제공=국립심포니 오케스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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