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한국학계의 태두 알렉상드르 기모즈 교수 타계
유럽 한국학계의 태두 알렉상드르 기모즈 교수 타계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1.07.3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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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불 방혜자 화백의 부군
-민속학 등 한국연구에 깊은 족적

Alexandre Guillemoz
알렉상드르 기모즈 교수(출처:youtube.com)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한국민속학 연구의 권위자인 프랑스의 인류학자 알렉상드르 기모즈(Alexandre Guillemoz) 전 프랑스 국립고등사회과학연구소(EHESS) 교수가 지난 7월 22일 밤(현지 시간) 파리에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들이 전했다. 향년 80세. 기모즈 전 교수는 앞서 심장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 방혜자(方惠子) 화백과 아들 시몽, 딸 사빈이 있으며 장례식은 28일 오후 치러졌다.

리옹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기모즈 전 교수는 지난 50여 년 간 프랑스와 한국을 오가며 한국학 연구에 몰두했고 1970년대에는 서울대 문리대 불어불문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기도 했다. 프랑스 국립고등사회과학연구소(L’École des Hautes Études en Sciences Sociales, School of Advanced Studies in the Social Sciences)에서 20여 년간 연구하고 가르쳤다.

<미역, 옛사람들, 신들: 한국 농어촌 마을의 생활과 종교 Les Algues, les anciens, les dieux: la vie et la religion d'un village de pêcheurs-agriculteurs coréens>(1983), <한국의 샤머니즘 Le chamanisme coréen>(1992), <서울 La ville de Seoul>(1997), <부채를 든 무당: 한국무당 이야기 Chamane à l'éventail: récit d'une mudang coréenne>(2010) 등 단행본 외에도 <삼신할미: 한국 문화인류학> <한국의 민간신앙> <한국인의 동작들> <경상북도 혼인에 관한 설문조사> <허규의 물도리동> 등 수많은 한국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파리 사회과학고등연구원 한국학연구소장 및 한국학과장(1994-2006), 프랑스 한국학회 회장(2001-05), 유럽한국학회 회장(2003-07) 등을 지냈다. 2015년에는 한국정부가 수여하는 제34회 세종문화상(한국문화부문)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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