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 ‘AFTER WAR 전쟁 후에’ 세계 초연
ACC, ‘AFTER WAR 전쟁 후에’ 세계 초연
  • 배소연 기자
  • 승인 2022.01.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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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북유럽연극실험소-오딘극단과 공동 창‧제작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  'After War 전쟁 후에' 포스터 (제공=국립아시아문화전당)

[더프리뷰=서울] 배소연 기자 =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은 아시아의 전쟁과 항쟁, 치유와 화해의 성찰을 음악과 몸짓으로 담아낸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 <After War 전쟁 후에>를 1월 27-30일 ACC 예술극장 극장1 무대에 선보인다.

<After War 전쟁 후에>는 전쟁 속에서 사람을 죽였고 죽은 원혼들 사이에서 자신이 전쟁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용서할 수 없는 채 살아가며 답을 찾고 있는 청년의 이야기다. 특히, 창작자들이 대부분 직접 만든 동서양의 소리와 노래들이 무대 위를 흐르며 서사적인 시공간을 오간다. 추상적인 이미지의 비디오 아트는 무대의 시공간을 가로지르며 몽환적인 빛과 색깔로 이야기들을 채워간다.

이번 공동제작에 함께한 단체는 연극인류학의 창시자이자 현대연극계 3대 거장의 한 사람으로 불리는 유제니오 바르바가 창단한 북유럽연극실험소-오딘극단(NTL-OT, Nordisk Teaterlaboratorium-Odin Teatret)으로, 2019년 제2회 아시아문학페스티벌 기간에 아시아문학상 수상작 <전쟁의 슬픔>(바오닌 작)에서 영감을 받아 창‧제작 공동연수 결과물인 ‘시와 음악이 있는 광주 연회’를 선보였다.

이를 계기로 2020년 예술가 교류, 국제 공동 창‧제작 시범공연과 본 공연 개최를 위한 공동기획 및 창‧제작 협력, 공동제작 콘텐츠 유통협력 등의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를 ACC와 체결했고 시범공연 <슬픔과 씨앗>(덴마크 NTL)과 <전쟁의 슬픔>(한국 극단민들레)을 영상으로 소개했다.

이번 공연에는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공동제작사로 참여, 한국과 덴마크 예술제작진 교류를 통해 지난해 8월부터 화상회의를 통해 작품 주제, 창작 방향성, 제작 방식, 양국 연습 일정 등에 관해 소통했다. 10월부터 약 2개월 간 한국 예술제작진이 덴마크 홀스테브로시에 있는 NTL-OT를 방문, 공동연수와 공연 연습을 마쳤다.

NTL-OT는 4개 대륙 11개국에서 모인 40여 명의 다양한 국가적‧문화적 배경을 지닌 예술가들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공연 시 예술가들의 모국어를 사용한다.

이번 공연도 한국어, 스페인어, 영어, 덴마크어, 프랑스어, 슬로바키아어 등 6개 언어로 펼쳐진다. 배우의 음성과 서로 다른 언어가 주는 감각이 감명의 깊이를 더한다. 여기에 NTL-OT만의 고유한 피지컬 스코어(신체악보)로 이야기가 오감을 통해 관객에게 전달된다.

NTL-OT 페어 캅 벡 옌센(Per Kap Bech Jensen) 대표는“우리는 서로 다르지만 이 작업이 세계의 두 지점을 연결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이해 방식을 연결하는 다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서로 다른 두 공간 사이에 우리는 서로 배움을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ACC 이용신 전당장 직무대리는 “코로나19 팬데믹의 어려운 상황에서 양국 예술가들이 공동으로 창‧제작한 공연을 올리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아시아적 가치에 기반한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이 앞으로도 활성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번 국제 공동 창‧제작 공연사업은 아시아문화를 창작 원천으로 삼아 국내외 공연예술가와 제작자가 교류, 연구, 창작하는 콘텐츠 창·제작 선순환 체계를 활성화시키고 공연예술의 아시아성을 탐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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