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올리니스트 이성주, 변지혜, 퍼커셔니스트 심선민, 이지선의 사회로 선보인 감동의 무대
[더프리뷰=서울] 강창호 기자 = “과연, 이 팬데믹 시대에서 음악을 할 수 있을까?” 다소 무거운 질문을 던지며 공연의 시작을 알린 사회자 이지선 교수는 “55%의 화상을 입고 중환자실에서 생사를 오갔던 저에게 단 한줄기 위로가 되었던 것은 바로, 귓전에 희망같이 들리던 ‘음악’이었습니다.”
국내의 대표적인 현악 앙상블 조이오브스트링스가 새해를 맞아 2022년 1월 1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Hello, 2022> 타이틀로 신년음악회를 열었다.
<다시 새롭게, 지선아 사랑해>의 저자인 이지선 교수(한동대학교)의 사회로 진행한 이번 공연은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예술감독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이성주, 조이오브스트링스의 변지혜가 협연으로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1997년 창단 이후 다양한 기획 공연들과 해외 초청연주들로 꾸준한 무대를 선보여 온 조이오브스트링스의 창단 25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였다. 더불어 신년음악회이기도 한 이번 공연은 비발디 <사계>의 '겨울', 쇼팽 <발라드 1번>, 생상스 <죽음의 무도>, 크라이슬러 <사랑의 기쁨과 슬픔>, 김한기의 <까치까치 설날은> <타악기와 함께하는 두드림 모음곡>, 그리고 요한 슈트라우스 2세의 <봄의 소리 왈츠> <박쥐 서곡> <사냥 폴카> <라데츠키 행진곡> 등 활기찬 느낌이 넘치는 곡들로 구성해 새해의 희망과 기쁨을 노래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피아노 독주가 아닌 현악 앙상블로 만난 쇼팽의 <발라드 1번>은 우리 귀의 익숙함을 넘어 신선함을 선물해 주었다. 또한 설 명절의 분위기를 한층 북돋운 김한기의 창작곡과 퍼커셔니스트 심선민이 함께한 현악과 타악의 앙상블은 타악기의 매력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했다.
2013년 아시아 연주단체로는 최초로 오스트리아 하이든 페스티벌 초청, 2011년 (사)여성문화네트워크 주관 문화예술특별상을 수상한 조이오브스트링스는 탁월한 음악적 기량을 가진 국내 최고 수준의 앙상블이다. 그들의 이번 신년음악회는 창단 25주년의 기쁨과 더불어 새해의 시작을 알리며 고통 속에 있는 일상의 회복을 염원하는, 희망과 감동의 무대로 기억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