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안 바에즈 노래집 <에센셜 웍스> <조안 바에즈 아트북> 발매
조안 바에즈 노래집 <에센셜 웍스> <조안 바에즈 아트북> 발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2.1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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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와 전성기 시절 노래들 2LP, 2CD로 발매
조안 바에즈 2LP 'Essential Works'(사진제공=굿인터내셔널)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조안 바에즈의 데뷔와 전성기 시절 4장의 음반을 수록한 앨범이 2LP와 2CD로 동시 발매됐다.

굿인터내셔널에서 발매한 2LP <에센셜 웍스 Essential Works>는 그녀의 데뷔 이후 전성기 시절 발표한 4장의 앨범 중 스물 여섯 곡을 담았다.

A면에는 1959년 5월에 발표한 존 바에즈의 데뷔 앨범 <하버드 스퀘어 포크 싱어 Folksingers Round Harvard Square>이 담겨 있고 B면에는 골드앨범을 장식한 1960년 발표작 <조안 바에즈 Joan Baez>가 실렸다. 여기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생을 마감한 카체넬존의 시를 노래로 만든 <도나 도나 Donna donna>가 수록돼있다. 또한 LP의 C면에 수록된 1961년 앨범 <Joan Baez Vol.2>, D면에 수록된 1962년 <Joan Baez In Concert>의 곡들 또한 모두 미 음반산업협회 골드앨범의 영예를 차지했다.

일러스트로 만나는 <조안 바에즈 아트북 2CD>는 32쪽 분량의 일러스트와 바이오그래피 해설집 8쪽을 포함해 총 52쪽의 북클릿이 담긴 고급 양장본 하드케이스로 나왔다. 프랑스 화가 빌 아르귀나즈(Will Argunaz)의 그림과 음악이 만나는 굿인터내셔널의 BD뮤직 시리즈 '조안 바에즈' 편이다. 가수이자 인권운동가인 조안 바에즈의 모습이 감각적인 구도로 사실적으로 묘사돼있다.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 The river in the pines>와 밥 딜런의 노래 <안녕 안젤리나 Farewell, Angelina> 등 대표곡 46곡이 CD 두 장에 담겼다.

조안 바에즈 2CD '조안 바에즈 아트북'(제공=굿인터내셔널)

싱어송라이터이자 인권운동가인 조안 바에즈(1941-)는 반전과 평화, 자유, 평등의 노래를 일평생 불러왔다. 핵물리학자이면서도 무기개발에 끝까지 반대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전쟁의 죄악을 알았으며 멕시코 출신으로서 인종차별을 경험했다. 뉴욕에서 바그다드, 캘리포니아를 거쳐 매사추세츠에 정착하기까지 겪은 다양한 체험은 세상을 다른 시각에서 보게 했다.

하지만 노래가 그저 메시지 전달수단이었던 것은 아니다. 따스한 목소리로 대중의 가슴을 울리는 그녀의 매력은 가히 폭발적이었다. 1959년 ‘뉴포트 포크 페스티벌’에 백보컬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은 그녀는 이듬해 솔로로서 정식으로 뉴포트 무대에 올랐고, 곧 포크 전문 레이블인 뱅가드(Vanguard)와 계약해 앨범 <Joan Baez>를 냈다.

직설적이면서도 어딘가 뭉클한 그녀의 목소리는 앨범의 성공은 물론 ‘타임스’의 커버를 장식할 정도로 그녀를 포크계 스타로 만들었지만 조안 바에즈는 상업성을 철저히 거부하고 포크를 대하는 초심을 견지하며 1971년까지 뱅가드를 통해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며 저항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1961년 <Joan Baez Vol. 2>, 1962년, 1963년 콘서트 앨범인 <Joan Baez in Concert 1, 2>, 1964년 <Joan Baez 5> 등 온전히 통기타 노래로 만들어진 앨범을 발매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도나 도나 Donna Donna>, <메리 해밀턴 Mary Hamilton>, 60년대 저항정신의 아이콘같은 노래인 <우리 승리하리라 We Shall Overcome> 등이 모두 이 시기에 발표된 노래들이다.

그녀는 베트남, 북아일랜드, 튀니지, 아르헨티나, 레바논 등지에서도 노래했고, 구 소련의 반체제 인사 사하로프 박사를 위해 노래했으며 캄보디아를 위해 노래했다. 미국에서 보수주의 성향이 강했던 1981년에는 경찰의 감시와 생명의 위협 속에서 라틴 아메리카지역에서 콘서트를 겸한 인권 실태조사 여행을 떠났다. 1983년 유럽을 순회공연하며 프랑스에서는 비폭력을 지지하는 무료 콘서트를 열어 12만 군중 앞에서 노래, 프랑스 정부가 주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조안 바에즈는 여러 포크가수들과 함께 노래를 불렀고 누에바 칸시온의 대모 메르세데스 소사와도 함께 공연했으며 2018에도 콘서트를 여는 등 여전히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삶이 슬프다고 고달프다고 말해서는 안된다. 사랑한다고 말해야 한다. 자신이 어떻게 죽을 것인가 선택할 수 없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것이다." - 조안 바에즈.

음반문의는 굿인터내셔널 홈페이지, 혹은 전화로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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