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방탈출 게임개발업체와 협업, ‘괴괴서점’ 오픈
시공사, 방탈출 게임개발업체와 협업, ‘괴괴서점’ 오픈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4.11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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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속 주인공이 돼 직접 이야기를 플레이하다
시공사가 소설을 소재로 제작한 온라인 방 탈출 게임 사이트 ‘괴괴서점’을 선보인다(사진제공=시공사)
시공사가 소설을 소재로 제작한 온라인 방 탈출 게임 사이트 ‘괴괴서점’을 선보인다
(사진제공=시공사)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출판사 시공사가 소설을 소재로 제작한 온라인 방 탈출 게임 사이트 ‘괴괴서점’을 선보인다.

시공사와 온·오프라인 방 탈출 게임개발업체 플레이더월드가 협업한 괴괴서점은 소설 내용을 게임 형태로 풀어낸 디지털 콘텐츠다. 다양한 국내외 작가들과 양질의 장르문학을 소개해온 시공사가 소설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텐츠를 모색한 것이다.

텍스트로 이뤄진 소설은 독자들 저마다의 상상을 끌어낼 수 있어 영화, 드라마, 웹툰, 애니메이션 등 여러 매체로 변모해 왔고, 이에 대한 예시는 하나하나 언급할 수 없을 만큼 많아졌다. 이번에 선보이는 괴괴서점은 이런 흐름 안에서 미스터리, 스릴러, 호러 소설을 방 탈출 게임이라는 또 다른 콘텐츠로 탈바꿈하려는 시도이며, 코로나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진 요즘 실내에서 마음 편히 즐길 수 있는 오락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섭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사고파는 괴괴서점은 소설 속 내용을 직접 겪어볼 수 있다며 독자들을 초대한다. 게임에 입장한 플레이어는 이야기의 주인공이 돼 미션을 해결하고, 코앞에 당면한 고난을 헤쳐 나가야 한다. 문제를 풀어서 아이템이 있는 상자의 비밀번호를 찾거나, 탈출구를 열 수 있는 특정 단어를 추론하는 식이다. 단순 문제풀이에 집중하는 게임이 아니라, 소설 내용에 몰입하고 흥미를 불러일으키도록 연출된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이기 때문에 게임 전후로 책을 읽으면 즐거움이 배가된다.

괴괴서점의 모든 콘텐츠는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만 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도서 실물이나 온라인 서점 상세 페이지에 있는 QR코드로 접속하면 PC는 물론이고 별도의 앱 설치 없이 모바일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어 장소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는다. 테마별로 한 달여의 이벤트 기간을 두고, 이 기간 우수한 성적을 거둔 플레이어에게는 소정의 상품이 담긴 ‘괴괴서점 보따리’를 증정한다. 괴괴서점은 3월 28일 정식으로 문을 열었다.

연쇄살인범이 등장하는 스릴러 소설 속 주인공이 된 당신,

소중한 가족을 살해한 ‘사냥꾼’을 찾아낸 뒤 탈출하라

괴괴서점은 국내 작가들의 장르소설들로 제작한 게이미피케이션 콘텐츠를 먼저 선보인다. 문을 연 첫 번째 책은 스릴러 소설 <기억 서점>이다. 지난해 출간된 <기억 서점>은 정명섭 작가의 장편소설로 부, 명예, 권력 등을 내던진 남자가 살인자를 기다리기 위해 서점을 여는 내용이다. 플레이어는 연쇄살인범에게 가족을 잃은 대학교수 유명우가 돼 서점을 찾아오는 손님들을 조사하고, 이 가운데 있을 범인을 프로파일링해 찾아내야 한다. 기억 서점은 우연히 마주할 법한 이웃의 악마적 민낯을 밝혀 장르적 재미를 살리고,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으로 일본, 중국,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 수출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다.

플레이더월드는 자체 콘텐츠 개발뿐 아니라 유수의 다른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다양한 방 탈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와 직접 주인공이 돼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으로 몰입도를 높이고 웹툰, 영상, 소설, 테스트 등 다양한 유형으로 제작해 접근성을 낮추면서 국내 대표 온·오프라인 방 탈출 콘텐츠 개발업체로 자리매김했다.

플레이더월드가 제작한 게임 가운데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는 것으로는 △안전가옥 출판사와 함께한 ‘대학살의 징조’ △교보생명, 교보문고와 함께 일제 강점기 임시정부 요원을 돕는 내용으로 제작한 ‘영웅들’ △찰리이스케이프와 제작한 ‘찰리 청과’ ‘찰리의 동물원’ 등이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함께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정동 지역의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백투더정동’, 롯데월드 민속박물관과 함께한 ‘화연: 조선 최고의 소리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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