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 멘델스존, 보로딘, 그리고 베토벤
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 멘델스존, 보로딘, 그리고 베토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5.15 09: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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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포스터(사진제공=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에스메 콰르텟 리사이틀 포스터(사진제공=크레디아뮤직앤아티스트)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에스메 콰르텟이 미국과 유럽 순회연주를 마치고 한국 무대에 선다. 6월 2일(목요일) 저녁 7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이에 앞서 5월 25일에는 광명시민회관에서 연주를 갖는다.

에스메 콰르텟은 독일을 거점으로 활동 중이던 바이올리니스트 배원희와 하유나, 비올리스트 김지원, 첼리스트 허예은이 2016년 결성한 단체이다. 창단 직후 쾰른 실내악 콩쿠르 1위를 시작으로 2017년 독일 바이커스하임 실내악 페스티벌 신인상, 노르웨이 트론헤임 국제 실내악 콩쿠르 현악사중주 부문 3위를 차지하며 주목을 받던 에스메 콰르텟은 2018년 세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런던 위그모어 홀 국제 현악사중주 콩쿠르에서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당당히 명함을 내밀었다.

“이 네 연주자가 전하는 서정성과 투명함은 듣는 이들에게 예상치 못한 깊이와 매력을 선사할 것이다.” - 프랑스 <디아파종 Diapason>지(紙)

“한국에서 온 반짝이는 별들. 그들은 마치 ‘한 악기에서 나오는 소리인가?’ 하는 착각이 들만큼 솜털처럼 부드러운 피아노부터 다양한 형태의 포르테까지 극적인 범위의 악상을 선보였다.” - 스위스 <루체르너 차이퉁 Luzerner Zeitung>지

에스메(Esmé), 옛 프랑스어로 ‘사랑받다’라는 이름의 뜻처럼 에스메 콰르텟은 세계 각지 청중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2018년 벨기에 플라제 뮈지크3 페스티벌, 오스트리아 헤릅스트골드 페스티벌, 프랑스 엑상프로방스 페스티벌, 캐나다 몬트리올 MISQA 페스티벌, 하이델베르크 현악사중주 페스티벌에 초청 받아 연주했으며, 에스테르하지 궁정의 상주 음악가로 선정되어 유럽과 북미 무대에서 활약했다. 2019년에는 한국인 실내악단 최초로 스위스 루체른 페스티벌 데뷔 콘서트와, 런던 위그모어 홀을 비롯한 15회의 영국 전역 순회연주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에스메 콰르텟은 이번 공연에서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 보로딘 <현악사중주 2번>, 그리고 베토벤 <현악사중주 13번>과 그 곡에서 파생되어 새로 작곡된 <대푸가>를 이어 연주할 예정이다. 

첫 곡으로 연주될 멘델스존 <현악사중주 2번>은 멘델스존이 18세에 작곡한 첫 번째 현악사중주 곡으로, 서정적이면서도 활기찬 곡이다. 베토벤 사중주에서 많은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로딘 <현악사중주 2번>은 차이콥스키의 <현악사중주 제1번 안단테 칸타빌레>와 함께 러시아 실내악 중 가장 뛰어난 수작으로, 오스트리아 지휘자 바인가르트너는 “러시아와 러시아 국민성을 알려면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6번 비창>과 보로딘 <교향곡 제2번>을 듣는 것으로 충분하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이어 2부에서 만날 작곡가는 베토벤이다. 베토벤이 만년에 작곡한 세 곡의 후기 현악사중주곡 중 하나인 13번은 6개의 악장으로 구성된 곡이다. 현악사중주의 걸작이자 난곡으로 꼽히는 마지막 6악장은 대규모 푸가로 작곡되었다가 독립적인 악곡으로 다듬어져 오늘날 <대푸가 Op. 133>으로 알려져 있다.

입장권 가격은 4만-8만 원. 문의 클럽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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