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무용단 제81회 정기공연 ‘We Are Approaching’
대구시립무용단 제81회 정기공연 ‘We Are Approaching’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5.29 09: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We Are Approaching’ 포스터(사진제공=대구시립무용단)
‘We Are Approaching’ 포스터(사진제공=대구시립무용단)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대구시립무용단의 정기공연 <We Are Approaching>이 오는 6월 16-17일 양일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정기공연에는 대구시립무용단, 이탈리아 보덜라인 단짜(Borderline Danza), 베트남 아라베스크무용단(Arabesque Dance Company) 등 3개국 3개 단체가 함께한다.

<We Are Approaching>은 2018년 대구시립무용단과 베트남 아라베스크무용단, 사이공 오페라하우스가 함께 만든 공동프로젝트로, 당시 대구시립무용단은 김성용 예술감독의 안무작 <The Gift>와 아라베스크와의 협업작품 <A boy in the tree>를 사이공 오페라하우스 무대에서 선보였다. 이후 팬데믹으로 인해 주춤했던 해외교류가 올해부터 재개되면서 아라베스크무용단 초청과 함께 보덜라인무용단이 가세, 함께 대구시립무용단 정기공연을 개최하게 되었다.

<We Are Approaching>은 세 나라 무용단이 서로에게 다가가 한 무대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제80회 정기공연에서 초연했던 <I tube>를 재구성한 대구시립무용단의 <I tube episode>, 삶의 여정에서 찾아내는 인간 내면의 본질을 이야기한 보덜라인의 <Collective Trip 7.0>, 시공을 초월한 사이공의 모습을 그린 아라베스크무용단의 <Saigon, Urban Tales> 등 다른 개성의 세 작품이 한 무대에 오른다.

 

‘I tube episode’ 공연 장면(사진제공=KUNST)
‘I tube episode’ 공연 장면(사진제공=KUNST)

막연한 불안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 <I tube episode>

<I tube episode>는 2021년 대구시립무용단 제80회 정기공연으로 초연된 작품으로 댄스비전2022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은 작품 <I tube>의 새로운 버전이다. 튜브와 함께하는 무용수들의 움직임은 풍부해지고 더 대담해졌다. <I tube>가 튜브와의 조우에 중심을 두었다면 <I tube episode>는 서사에 집중했다.

“매번 삶을 휘청거리게 하는 문제와 맞닥뜨리고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과 걱정을 끌어안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표현하려 했다는 김성용 예술감독의 말처럼 작품은 초대형 튜브와의 만남을 통해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달콤하면서도 고통스러운 내면의 갈등을 전작보다 깊이 있게 표현했다. 튜브라는 오브제도 이번 무대에서 변화된 모습으로 입체적인 움직임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Collective Trip 7.0’공연 장면 (사진제공=대구시립무용단)
‘Collective Trip 7.0’공연 장면 (사진제공=대구시립무용단)

여행에 관한 이야기 <Collective Trip 7.0>

보덜라인의 <Collective Trip 7.0>은 두 안무가 니콜레타 카바시(Nicoletta Cabassi)와 클라우디오 말란고네(Claudio Malangone)의 작품 <act of thought>의 마지막 장면을 발췌한 것이다. 베토벤 <교향곡 7번>을 배경으로 여행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여행의 개념과 여행 중 환경과 물체가 겪는 변화들, 그 안에 내재된 변형과 모순을 포착해 나가는 여정을 무용수 4명의 몸으로 객석에 전달한다. 1988년 창단된 보덜라인무용단은 2000년부터 문화부와 캄파니아 지역의 지원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현대무용 단체로 이탈리아와 유럽 전역의 국제축제와 행사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Saigon, Urban Tales’ 공연 장면(사진제공=Daingo studio)
‘Saigon, Urban Tales’ 공연 장면(사진제공=Daingo studio)

옛 가치와 현대가 공존하는 사이공 무대

베트남 아라베스크무용단의 <Saigon, Urban Tales>는 시공을 초월한 문화의 아름다움을 서정적 무대와 춤으로 전달하는 작품이다. 아라베스크는 2008년 베트남 호치민(옛 사이공)에서 창단된 현대무용단으로, 창단 이후 전문 무용수의 훈련 및 개발과 전문 안무가의 창의적, 독창적 작품제작 환경조성에 중점을 두고 활동하고 있다. 고전과 현대가 혼합되어 고유한 현대적 스타일로 베트남의 문화를 보여주는 독특한 춤 언어를 창조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