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 ‘궁정가수’ 등극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 ‘궁정가수’ 등극
  • 채혜린 기자
  • 승인 2022.05.26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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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더프리뷰=서울] 채혜린 기자 =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이 독일어권(독일, 오스트리아) 성악가 최고의 영예인 ‘궁정가수(Kammersänger, 캄머쟁어)’ 칭호를 받았다. 궁정가수는 왕정시대에 왕이 내렸던 호칭으로 기량이 뛰어난 성악가에게 공식 부여되는 장인 칭호이다. 오늘날에는 뛰어난 활동과 공로를 남긴 성악가를 기리기 위해 독일 주정부에서 수여한다. 우리나라의 인간문화재와 유사한 개념이다. 궁정가수 칭호를 얻은 성악가는 이름 앞에 궁정가수를 뜻하는 ‘KS’를 붙인다.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 궁정가수 칭호 수여식(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독일 궁정가수 칭호 수여식
(사진제공=아트앤아티스트)

지난 5월 22일(현지 시각) 독일 쾰른 오페라극장에서 사무엘 윤이 에스카미요 역으로 출연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이 끝나고 궁정가수 칭호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수여식은 사무엘 윤에게 더욱 특별한 날이었다. 궁정가수 칭호 수여식과 동시에 오랜 시간 함께해온 극장과 청중에게 마지막 인사를 올리는 무대였다.

그는 “23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무엘 윤이라는 성악가가 음악가로서 뿐만 아니라 예술가의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언제나 믿어주고 응원해준 극장에 감사하고, 궁정가수라는 명예를 갖게 해준 독일 정부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쾰른 오페라극장의 종신가수였던 사무엘 윤은 올해 3월 서울대 음대 교수로 임용돼 후학 양성과 함께 국내외 주요 극장에서 활동 중이다.

사무엘 윤은 2012년 바이로이트 바그너 페스티벌 개막작 <방황하는 네덜란드인> 주역으로 화제를 모았고, 이듬해 역시 바그너 페스티벌 첫 공연인 <방황하는 네덜란드인>과 <로엔그린>에 동시에 출연하면서 ‘영웅 바리톤’으로서 최고의 찬사를 받았다. 다음 해인 2014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쾰른시가 수여하는 제 3회 오페라 가수상을 받았으며, 2016년에는 해외무대에서 활동하며 대한민국 문화예술인의 위상을 높인 공로로 대한민국문화예술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사이먼 래틀, 주빈 메타, 크리스티안 틸레만 등 거장 지휘자들과 협연하며 런던 코벤트 가든, 베를린 도이치오퍼, 파리 바스티유 극장, 쾰른 오페라극장,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극장 등 세계 유수의 극장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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