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신도 가네토 특별전 개최
서울아트시네마, 신도 가네토 특별전 개최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06.1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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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가네토 감독 탄생 110주년
신도 가네토 특별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신도 가네토 특별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서울아트시네마가 일본국제교류기금과 함께 오는 6월 15일(수)부터 26일(일)까지 <신도 가네토 특별전–인간의 기록>을 개최한다. 신도 가네토(新藤兼) 감독의 대표작 <오니바바>(1964) <추락하는 청춘>(1970)과 후기작 <오후의 유언장>(1995) <올빼미>(2003)를 볼 수 있다. 

신도 가네토의 생애

신도 가네토는 1912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났다. 십대 시절 야마나카 사다오 감독의 영화를 본 후 영화의 꿈을 키웠으며 1934년 한 영화 스튜디오 제작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필름관리, 미술, 로케이션, 매니저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였고 30년대 후반 미조구치 겐지 감독의 팀에 들어가 시나리오 작가로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194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50편에 가까운 작품을 연출하고 200편이 넘는 작품의 시나리오를 썼다. 당시 신도 가네토 감독과 협업한 감독으로는 미조구치 겐지, 나카무라 노보루, 기노시타 게이스케, 이치카와 곤, 나루세 미키오, 가와시마 유조, 마스무라 야스조, 미스미 겐지, 스즈키 세이준 등이 있다.

작품에 담긴 그의 통찰력

신도 가네토는 인간의 삶을 향한 의지와 강렬한 욕망, 그들이 만드는 충돌과 모순을 작품에 담았다. 그가 창조한 인물들은 ‘자신이 처한 삶의 악조건을 극복하려 노력하는 자’라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작품 속 인물들의 갈등 극복과정에 범죄나 자아상실감 등 허무와 냉소에 빠지게 하는 한편 끝내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결말을 맺는다. 감독은 이런 주인공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묘사, 결과적으로 당시 일본 사회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보여준다.

특히 아내이기도 했던 배우 오토와 노부코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진 작품들이 좋은 예이다. 대표적으로 <원폭의 아이>는 전쟁에도 꺾이지 않는 삶의 의지를, <어머니>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선한 마음을, <치쿠잔의 여행>에서는 그의 예술을 향한 열정을 볼 수 있다.

이번 <신도 가네토 특별전-인간의 기록>은 신도 가네토의 탄생 110 주년을 맞이하여 의미가 더욱 크다. 작품 관람 후에는 이영재 평론가의 <오니바바> 상영에 대한 시네토크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신도 가네토 특별전 상영시간표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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