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마두금(馬頭琴) 앨범, ‘Nomadic Stranger' 발매
국내 첫 마두금(馬頭琴) 앨범, ‘Nomadic Stranger' 발매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6.2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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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연주자 타미르 첫 정규앨범
"많은 이들이 마두금의 매력 느꼈으면"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몽골의 민속 현악기인 마두금 연주 앨범이 국내에 처음 발매됐다.

우리나라의 해금과 비슷하게 생긴 마두금(머릉 호르, Morin Khuur)은 몽골의 전통 민속악기이다. 줄감개가 있는 악기 머리 부분에 말머리 장식이 있는지에 따라 비슷하게 생긴 이킬(ikili, igil)과 구분된다. 이전에도 한국 연주자들이 이따금씩 마두금을 연주하긴 했으나 정식으로 앨범이 발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앨범 <Nomadic Stranger>에는 연주자인 타미르의 자작곡과 몽골 음악가들의 작품과 몽골 민요, 영화음악 등이 수록돼 있다. 첼로와 비올라의 중간 음역인 마두금의 선율이 사람의 말소리처럼 편안하게 스며들며 앨범 전체가 훌쩍 지나간다.

연주자인 타미르(본명 김연준)은 지난 2015년부터 마두금을 연주했다. 몽골인 마두금 연주자들을 사사했으며 2017년 한국마두금연주자협회의 수석연주자 및 프로듀서가 되었고 2017년 옥상예술제에서 첫 공연을 가졌다. 

한국인 최초로 몽골예술단체로부터 정식으로 인정받은 마두금 연주자인 타미르에게 이번 첫 정규앨범을 통해 한 명의 아티스트로서, 한국과 몽골 두 나라를 잇는 연결고리로서 다음 행보를 기대해본다.

"마두금은 동아시아 유목 문화를 상징하는 몽골의 전통악기입니다. 한국과 몽골은 수교를 맺은 지 30여 년이 지났지만, 국내에는 현재까지 제대로 된 마두금 연주 음악을 접하기가 매우 어려웠습니다. 이번 앨범을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마두금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합니다." - 타미르

타미르의 마두금 앨범 'Nomadic Stranger' (제공=오디오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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