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미술관, 이이남 초대전 ‘다산, 藝’
다산미술관, 이이남 초대전 ‘다산, 藝’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07.2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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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미술관 전경 (사진제공=다산미술관)
다산미술관 전경 (사진제공=다산미술관)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전남 화순군 소재 사립미술관인 다산미술관이 뉴미디어 아티스트 이이남 초대전 <다산, 藝>를 지난 7월 12일(화)부터 오는 9월 15일(목)까지 열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전남지역 사립미술관 가운데 처음으로 열리는 기획전이다.

2006년 화순군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문을 연 다산미술관은 개관 이래 국제교류전, 현대미술전 등 지역에서 접하기 어려운 전시를 개최하는 한편, 지역 취약계층과 장애인, 노인, 초·중·고생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이남 ‘신-금강전도’ (사진제공=다산미술관)
이이남 ‘신-금강전도’ (사진제공=다산미술관)

이이남 작가는 회화를 빌려와 디지털 회화로 재구성하는 방식을 사용한다.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제2의 백남준’이란 별명이 붙은 뉴미디어 아티스트다. 이이남의 작품에는 그만의 시각으로 읽어낸 동·서양의 코드가 담겨 있다. 그의 디지털 아트는 이미지의 차용, 해석, 재구성을 통한 시·공간의 결합이다.

이이남 작가는 1990년대 말 클레이 아트 애니메이션 작업을 시작으로 2000년대에는 그래픽 애니메이션으로 작업영역을 확장, SK텔레콤 애니메이션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2002). 이후 2004년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는 명화의 재매개(remediation) 작품 <신-묵죽도>를 기점으로 기존 회화를 디지털 미디어화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이이남 ‘모나리자 폐허’ (사진제공=다산미술관)
이이남 ‘모나리자 폐허’ (사진제공=다산미술관)

세기의 명화인 모나리자를 차용한 <신-모나리자>는 모나리자의 눈앞에서 전쟁의 상황이 펼쳐진다. 2008년 제작된 <신-금강전도>도 금강산 일만이천봉을 자신의 방식으로 그리고 있다. 이이남은 자신의 다양한 디지털 아트 작업에서 이미지의 대비, 상보, 절충, 매개 등 다양한 형식과 내용의 방법으로 두 다른 층위의 세계를 융합한다.

이이남에게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아트는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의 공간이다. 그는 전통과 현대, 동양과 서양, 물질과 비물질 등 세상 모든 것을 융합해 세계의 미래를 제시한다.

다산미술관 담당자는 “이번 전시가 화순군의 문화예술 역량을 높이는 뜻깊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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