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돌아온 '트루 웨스트' - "더 강렬하게, 더 치열하게!"
6년 만에 돌아온 '트루 웨스트' - "더 강렬하게, 더 치열하게!"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2.08.2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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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
연극 '트루 웨스트' 티저 포스터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6년 만의 컴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연극 <트루 웨스트>가 9월 6일 개막을 앞두고 윤경호 오혁 문태유 임준혁 최석진 유현석 등 10명의 캐스트와 티저 포스터를 공개했다.

<트루 웨스트 True West>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천재 극작가 샘 셰퍼드(Sam Shepard, 1943-2017)가 1980년 발표한 작품으로 <매장된 아이 Buried Child> <굶주린 층의 저주 Curse of the Starving Class>와 함께 ‘가정 3부작’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가정 3부작’은 물질 만능주의로 황폐해진 현대사회에서 일어나는 가족의 붕괴, 해체, 갈등을 매우 사실적으로 보여주며 비판하는 작품들이다.

<트루 웨스트>는 정반대 성격을 가진 두 형제가 서로를 질투하고 증오하고 동경하는 과정을 통해 드러나는 인간 본연의 외로움과 이중성에 대한 불편한 진실을 코믹하게 풀어낸다. 원작의 섬세하고 탁월한 심리묘사는 물론, 배우들의 리얼한 액션 신이 특징인 이 작품은 1980년 초연 이후 전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낳으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정식 첫 라이선스로 초연됐으며, 오만석 조정석 정문성 전석호 이현욱 김선호 등 수많은 스타들이 거쳐가며 매 시즌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해 왔다.

이번 <트루 웨스트>는 지난 2015-2016 시즌에 이어 오만석 연출이 다시 한 번 진두지휘한다. 초연 당시 형(리)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각색 작업에도 참여했던 오만석은 그 누구보다 작품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완성도 있는 연출을 보여 왔다. 6년 만에 돌아오는 <트루 웨스트>는 원작에 충실하면서도 새로운 무대 구현을 통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예정이다. 

오만석 연출과 함께 강력한 에너지를 발산할 10명의 캐스트도 공개됐다. 사막을 떠도는 자유로운 영혼의 방랑자  역에는 윤경호 오종혁 이종훈 채명석이 출연한다.

드라마 <클리닝 업> <그린 마더스 클럽>, 영화 <공기살인> <킹메이커> 등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넘나들며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화면을 장악하고 있는 윤경호가 뮤지컬 <고래고래> 이후 7년 만에 무대에 복귀한다. 리 역에 100% 싱크로율을 자랑하는 윤경호는 그의 무대 연기에 목말라 있던 팬들에게 그간 쌓아온 내공을 아낌없이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 <늑대들>과 뮤지컬 <은밀하게 위대하게:THE LAST> <여명의 눈동자>, 연극 <보도지침> <킬롤로지> 등 장르를 불문하고 다양한 작품에서 관객들을 만나온 오종혁은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작품에서는 평소 대중에게 익숙한 이미지와 다른 거칠고 반항적인 방랑자 리로 분해 강렬한 연기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여기에 실력파 배우 이종훈과 채명석이 새로운 얼굴로 리 역에 낙점됐다. 이종훈은 연극 <옥탑방 고양이> <2호선 세입자> 등 소극장 무대에서 차근차근 쌓아온 연기력과 재치 있는 무대 매너를 자랑하며, 채명석은 영화 <허수아비 ScareCrow>, 연극 <호라티우스>  등 다수의 단편영화와 연극무대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다져왔다. 두 배우의 치밀한 캐릭터 분석과 열정 넘치는 에너지가 어떤 시너지를 발휘할지 기대를 모은다.

시나리오 작가로 성공해 모범적인 삶을 살아온 반듯한 동생(오스틴) 역에는 문태유 임준혁 최석진 유현석이 출연한다.

최근 드라마 <기상청 사람들>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에서 안방 시청자들을 단번에 사로잡은 문태유가 연극 <생쥐와 인간> 이후 3년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냉철한 캐릭터 분석과 섬세한 감정연기로 관객들에게 ‘믿고 보는 배우’로 통하는 문태유의 연극 복귀 소식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뛰어난 무대 소화력과 장악력을 보여주는 그가 그려낼 오스틴이 기대된다. 

뮤지컬 <베르테르> <스위니 토드> 등 대극장 공연부터 뮤지컬 <사의 찬미>, 연극 <나쁜 자석> 등 소극장 무대를 오가며 감성적인 목소리와 몰입도 높은 연기력으로 호평을 받는 임준혁이 오스틴 역에 함께한다. 매 작품 매력적인 캐릭터를 선보이는 그의 연기가 이번 무대에서 더욱 빛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파워풀한 가창력과 에너지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최석진은 뮤지컬 <비더슈탄트> <난세> <미오 프라텔로> 등 수많은 뮤지컬 작품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연극 <언체인> 이후 오랜만에 연극 무대에 도전하는 만큼 지금까지와는 또 다른 반전 매력으로 깊이 있는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유현석은 최근 뮤지컬 <베어 더 뮤지컬> <미오 프라텔로> <디아길레프> 등에서 안정적인 연기와 감미로운 목소리로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으며 라이징 스타로 주목받고 있다. 디테일한 감정 연기로 어떠한 역할도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그는 이번에도 차별화된 연기로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극에 활력을 더하는 할리우드의 잘나가는 프로듀서 사울 키머 역에는 지난 시즌에 이어 이승원 김태범이 함께한다. 두 베테랑 배우의 노련한 무대매너와 탄탄한 연기력은 지난 공연에서 이미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트루 웨스트>는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이들 10인의 배우와 함께 올 하반기 관객들에게 통쾌한 웃음과 묵직한 메시지를 선사할 예정이다. 11월 13일까지 대학로 TOM(티오엠) 2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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