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시댄스(SIDance), ‘이스라엘 포커스’ 공연
제25회 시댄스(SIDance), ‘이스라엘 포커스’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8.03 17: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교 60주년 기념
이스라엘 춤의 다양한 면모 소개
한국인 무용수 원진영 함께 내한
솔 댄스 무용단의 'TOML' (c)Pini Snir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제25회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2022, 이하 시댄스)가 한국-이스라엘 수교 60주년 특집 ‘이스라엘 포커스’를 마련했다.

이스라엘은 현대무용 분야에서 바체바 무용단, 키부츠 무용단, 베르티고 무용단, 카메아 무용단 등 세계적인 무용단들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또한 오하드 나하린을 비롯, 야스민 고더, 인발 핀토, 호페시 셱터, 샤론 에얄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이 포진, 다양한 에너지와 활력을 과시하는 현대무용의 강국이다.

시댄스에서는 현재 세계무대에서 엄청난 속도로 떠오르면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솔 댄스 컴퍼니의 <TOML>(Time of My Life), 휴먼 필즈(Human Fields) 무용단의 <있어야 할 곳 Place to be>, 그리고 아트프로젝트보라와의 협업 작품으로 한국 관객들의 뜨거운 갈채를 받았던 샤하르 비냐미니의 <진화 Evolve> 등 몸성과 개성 넘치는 세 작품을 소개한다.

10월 2일(일) 오후 8시, 서강대 메리홀 대극장
솔 댄스 컴퍼니(Sol Dance Company) - <TOML>(Time of my Life)

<TOML>은 현대인의 외모에 대한 강박과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웃어 넘길 수 있는가 라는 질문을 춤으로 표현한다. 컨트리에서 클래식까지 다양한 음악과 춤을 사용, 넘치는 에너지와 카리스마로 자아와 정체성, 타자에 대해 질문한다. 시종일관 유머러스한 분위기로 2019년 홍콩현대무용축제에서 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은 작품이다.

안무자인 에얄 다돈은 지난 2014년 젊은 예술가들을 지원하는 이스라엘의 야이르 샤피라 재단의 상을 받았으며 하노버 국제안무대회에서도 우승했다. 2010년부터 약 10년간 키부츠 무용단에서 단원, 지도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년 고향인 베어셰바에서 솔 댄스 무용단을 창단했다.

9월 14일(수) 오후 6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휴먼 필즈 - <있어야 할 곳 Place to be>

개막일인 9월 14일에는 두 작품이 더블빌로 공연된다. 휴먼 필즈의 <있어야 할 곳>은 유럽에서 활동중인 한국인 무용가 원진영이 동료인 안무가인 도르 마말리아, 다리우시 노박과 함께 출연한다. <있어야 할 곳>은 변화 자체만이 영원한 것이라는 현대의 신념을 표현한 작품이다. 이는 정의되기를 거부하며 고정되어 있지 않고 완성을 지향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담는다.

휴먼 필즈 '있어야 할 곳' (c)Ira Tashlitsky

도르 마말리아(Dor Mamalia)는 2013, 2014년 연속으로 이스라엘 문화부의 최우수 공연상을 받았으며 2014년에는 코펜하겐 안무대회에서 관객상을 수상했다. 2010년 윌리엄 포사이드, 야코포 고다니, 엠마누엘 가트 등 저명 안무가들이 함께 진행한 ‘The Project' 작업에 참여했다. 그의 안무작은 네덜란드 NDT2와 같은 세계적인 무용단이 공연했으며 세계 여러 학교, 축제들로부터 작품을 위촉 받고 있다.

함께 공연하는 다리우시 노박(Dariusz Nowak)은 무용가이자 필라테스 교사이다. 도르 마말리아와 함께 컬렉티브 휴먼 필즈를 창단했으며 덴마크 왕립여름발레학교, 수잔 델랄 센터 등 여러 저명 단체와 협업했다. 그의 작품들은 이스라엘, 영국, 독일 등 15개국 이상에서 공연됐으며 사르 마갈, 루카 시뇨레티, 원진영 등 여러 예술가와 협업하고 있다.

한국인 무용가 원진영은 지난 2005년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현대무용상을 수상했으며 이후 네덜란드 단스 테아터(NDT II)에 한국인 최초로 입단, 3년간 활동했다. 2017년 이후 독일에서 활동중이며 그간 이르지 킬리안, 오하드 나하린, 크리스털 파이트, 호페시 셱터 등 세계적인 안무가들의 작품에 출연했다.

이어 공연되는 샤하르 비냐미니의 <진화>는 춤의 과학적 측면과 신체적 표현의 관점에서 성장의 개념을 다룬다. 작품은 두 무용수가 함께 춤을 출 때에 생기는 근육의 섬세한 움직임에 집중해 조화를 이루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샤하르 비냐미니 '진화' (c)Roya Meydan

샤하르 비냐미니(Shahar Binyamini)는 2006-2013년 바체바 무용단에서 활동했으며 2016년 싱가포르 프론티어 무용단을 위해 <FLAT>을 창작하며 국제적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독일, 싱가포르, 스웨덴 등 많은 나라에서 작품을 위촉 받았다. 2013년 바이츠만 연구소 내에 무용수, 과학자, 안무가들의 리서치 그룹인 TNUDA를 설립, 현재 과학과 움직임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시댄스 이종호 예술감독은 “그렇지 않아도 시댄스 초기부터 이스라엘 작품들을 꾸준히 소개하면서 그들의 강점을 국내 관객들에게 보여드렸는데, 최근 컨셉추얼 댄스나 융복합예술의 과도한 유행으로 점차 춤성, 몸성이 희박해져 간다는 무용계의 이유 있는 우려를 반영, 좀더 피지컬한 춤에 강점을 지닌 이스라엘 무용작품을 골라 소개하고 싶었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