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알프스에 울려 퍼진 아리랑
[단독] 알프스에 울려 퍼진 아리랑
  • 김경명 기자
  • 승인 2022.08.08 1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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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청춘합창단, 그슈타트 메뉴힌 축제서 가량 과시
서울청춘합창단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사진제공=김준영)
서울청춘합창단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사진=김준영)

[더프리뷰=그슈타트] 김경명 기자 = 세계의 셀럽들이 선호하는 휴양지인 스위스의 그슈타트에서는 매년 여름 8주일간 세계의 유명 연주가들을 초청하는 음악축제가 열린다. 올해로 65년을 맞는 이번 그슈타트 메뉴힌 음악축제(Gstaad Menuhin Festival)에 한국의 아마추어 시니어 합창단인 서울청춘합창단(52명, 지휘 이현호, 반주 박선정)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80명, GFAO, Gstaad Festival Amateur Orchestra, 지휘 케빈 그리피스 Kevin Griffiths)의 공연이 지난 7월 31일 열렸다. 그슈타트 메뉴힌 페스티벌 프로그램 중 아마추어 연주가들을 위한 GFAO 프로그램은 올해로 13년을 이어 오고 있다.

공연 전 연습장면 (사진제공=김경명)
공연 전 연습장면 (사진=김경명)

올해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문화와 음악에 대한 이해와 아마추어 음악 프로그램의 다양화에 초점을 두고 진행되었다. 서울청춘합창단과 그슈타트 페스티벌 아마추어 오케스트라는 1년 전 미리 공유된 프로그램을 토대로 참가 신청을 받았고, 참가가 확정된 단원들은 6개월 전에 악보 등을 받아 개인 연습에 들어갔다. 참가 음악가들은 7월 25일 그슈타트에 모여 함께 연습을 시작해 31일 그슈타트 페스티벌 쩰트(Gstaad Festival Zelt)에서 공연을 했다.

서울청춘합창단 지휘자 이현호  (사진제공=김준영)
서울청춘합창단 지휘자 이현호 (사진=김준영)

연주 프로그램은 오케스트라 단독 프로그램인 슈만 <심포니 4번> 연주를 시작으로, 청춘합창단의 우리나라 가곡연주, 오케스트라와 함께 연주한 민요 모음곡(새야 새야 파랑새야, 신고산타령, 경복궁타령), 아리랑, 비제의 <카르멘> 조곡, 투우사의 노래(바리톤 솔로 이현호)로 진행되었다.

합창단과 스위스 관객 (사진제공=김준영)
합창단과 스위스 관객 (사진=김준영)

오케스트라는 난생 처음 접해보는 한국 민요의 가락과 리듬의 매력에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단원인 비르기트 슈텔쩌(Birgit Stelzer)는 공연을 마치고 나서 "한국의 민요가락이 이렇게 감동적일 거라곤 생각하지 못했으며 결코 잊지 못할 시간이었다"라고 말했다. 스위스 오케스트라 연합회(EOV-SFO)의 미리암 쉴트(Miriam Schild)도 이렇게 감동적이고 흥미 있는 프로그램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케빈 그리피스 (사진제공=김준영)
오케스트라 지휘자 케빈 그리피스 (사진=김준영)

서울청춘합창단은 이후 베른과 리히텐슈타인에서도 공연을 이어갔다. 베른 공연에는 주 스위스 한국대사관의 노태강 대사와 직원들이 방문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리히텐슈타인 공연을 참관한 스위스 문화협회 컬처포올(Culture for All)의 기돈 위르크(Guidon Jürg) 이사는 “마음을 움직이는 공연이었고, 훌륭한 기획에 놀랐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공연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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