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을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음악축제 힉엣눙크!
혁신을 추구하는 21세기 클래식 음악축제 힉엣눙크!
  • 김혜라 공연평론가
  • 승인 2022.08.12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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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힉엣눙크! 페스티벌
힉엣눙크 포스터 (사진제공=)
힉엣눙크 포스터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세종솔로이스츠가 주관하는 힉 엣 눙크(Hic et Nunc) 페스티벌이 8월 16일부터 9월 6일까지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일신홀, 서울대학교 등지에서 열린다. ‘힉 엣 눙크(Hic et Nunc)’는 라틴어로 ‘여기 그리고 지금(Here and Now)’을 의미한다. 비정형성(非定型性)을 특징으로 하는 차별화된 클래식 음악 축제라는 말이다.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신곡의 초연과 과감한 창작의 현장을 그대로 들여오기도 하고, 젊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음악가를 자신 있게 뽑아서 추천하며, 고전음악을 주제로 테크놀로지와 타 장르 예술이 결합하는 현장을 발굴하기도 한다. 아울러 수 백 년 동안 내려오는 고전음악을 21세기 환경에서 새롭게 조망하는 선구자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강경원
총감독 강경원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힉엣눙크!’ 탄생의 이면에는 한국 클래식 음악 앙상블의 시초가 된 세종솔로이스츠라는 탁월한 역량의 단체를 탄생시키고 온화한 리더십으로 이끌어 온 세종솔로이스츠 예술감독 강효와 힉엣눙크! 페스티벌 총감독 강경원이 있다. 두 사람은 한국의 모든 문화적 역량이 수도 서울에 집중된 대한민국에서 최초로 비서울권 음악축제를 탄생시키고 일군 주인공들이기도 하다. 지난 2004년 평창대관령음악제를 탄생시켜 2010년까지 이끌면서, 문화 선진국들의 음악축제 모델을 완벽하게 한국에 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강효의 노력으로 1994년 탄생한 세종솔로이스츠는 이미 배출된 인재들의 면면만으로도 탁월한 안목과 감각이 검증된 바 있다. 강경원 총감독은 지난 28년간 전 세계 120여개 이상의 도시에서 600회가 넘는 연주회를 감독했다. 세종솔로이스츠와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주도한 강경원 감독이 가진 새로운 패러다임의 비전을 녹여낸 음악 축제가 바로 힉엣눙크! 페스티벌이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힉엣눙크!는 총 7건의 주행사와 1건의 사전 이벤트(6월 20일 뉴욕 NYC NFT FAIR 참여)로 이루어져 있다. 8월 16일 비올리스트 이화윤의 리사이틀로 시작하며 프로그램은 진은숙, 레라 아우어바흐 등 세계 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여성 작곡가들의 곡으로만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8월 22일에는 한국계 작곡가 얼 킴의 후계자이자 피아니스트이기도 한 폴 살레니가 이번 축제를 위해 만든 신작 <한국인의 밥상>을 선보인다. 8월 29일은 피아니스트 임주희 리사이틀, 31일은 세종솔로이스츠가 그래미 노미네이션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필립 퀸트와 뉴욕 필하모닉의 악장 프랭크 황, 그래미 수상 첼리스트인 사라 산암브로지오를 만난다. 9월 4일은 워싱턴 포스트가 뽑은 ‘20세기의 위대한 여성 작곡가’ 레라 아우어바흐의 연주도 들을 수 있다. 9월 6일은 2021-2022년 <STUDIO2021>의 상주 앙상블인 세종솔로이스츠의 현대음악 연주로 이뤄진다.

 

2021년 힉엣눙크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2021년 힉엣눙크 (사진제공=세종솔로이스츠)

혁신은 힉엣눙크!의 핵심 가치이며 예술에 새로운 기술을 결합하는 시도는 이런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2021년 제4회 힉엣눙크!는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최초로 예술가드의 메타버스(Metaverse) 공간을 만들었고, 2022년엔 대체불가토큰(NFT, Non-Fungible Token) 개발로 이어져 페스티벌 기간 중 출시한다.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코벳’ 컬렉션 The Stradivarius violin ‘Cobbett’ collection> NFT는 클래식 음악과 명악기를 프리미엄 디지털 아트로 만든 세계 최초의 시도이다.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카프리치오>를 세종솔로이스츠 단원인 스티븐 김이 1683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인 ‘코벳’으로 연주 녹음, 악기의 3D 이미지와 오리지널 음원으로 구성된 디지털 아트를 페스티벌 공연 입장권과 패키지로 묶어 NFT로 판매한다.

자세한 행사 일정은 홈페이지 참조. 입장권은 인터파크티켓과 롯데콘서트홀, 예술의전당에서 예매 가능하다.

페스티벌 일정

 

일시

타이틀

장소

가격

사전행사

6월 20일(월)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코벳’ 콜렉션(The Stradivarius violin “Cobbett” collection)

오픈씨

경매 방식

1

8월 16일(화) 19:30

이화윤 비올라 리사이틀 〈시대를 뛰어넘은 예술 -여성들의 목소리〉

일신홀

전석 5만원

2

8월 22일(월) 19:30

The Food of Love 〈한국인의 밥상〉

일신홀

전석 5만원

3

8월 29일(월) 20:00

임주희 피아노 리사이틀 〈밤과 꿈〉

롯데콘서트홀

R석 6만원, S석 4만원,

A석 3만원

4

8월 31일(수) 20:00

갈라 콘서트

롯데콘서트홀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9만원, B석 6만원,

C석 3만원

5

8월 중

힉엣눙크! NFT 이벤트

추후 공개

 

6

9월 4일(일) 14:00

레라 아우어바흐 〈Auerbach Plays Auerbach〉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전석 9만원

7

9월 6일(화) 17:00

STUDIO2021

서울대학교 미술관

전석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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