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뜬, 구름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극단 뜬, 구름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08.25 12: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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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극장에서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공연 포스터(제공=극단 뜬, 구름)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지난해 무더운 여름, 유쾌 발랄한 에너지를 선사했던 극단 뜬, 구름의 연극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가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여행자극장에서 다시 관객들을 만난다. 평일 오후 8시, 주말 오후 4시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팩션(Faction)으로 한 인물의 성장 과정을 통해 사회에 의해 규격화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 사회에 적응해 진화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은 사회가 정해놓은 매뉴얼에 의존해 더욱 획일화되어간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오롯이 ‘나’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관객들과 함께 고민하는 작품이 될 것이다.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는 판다를 정말 사랑한 희경이의 어린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어린 희경이의 생일파티가 한창인 가운데 희경이의 가족들이 희경이에게 꿈이 뭔지 묻자 어린 희경은 “판다가 되고 싶다”고 말한다.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그것이 모든 사건의 시작이 된다. 가족은 희경이의 대답을 틀린 것으로 간주하고 자의적인 해석과 판단으로 희경이를 돌연변이 취급한다. 그렇게 희경이는 사회적인 시선과 인식으로 인해 자신의 꿈을 숨기며 정상인이 되려고 노력한다. 희경이는 알게 됐다.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이제 희경이의 꿈은 무엇일까.

예매는 인터파크 판매처와 인스타그램 @clou.ddn.

작품 소개

“이제는 알게 됐다. 판다는 경부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다.”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 적응하여 진화하는 현대인들의 이야기이다. 퍼스널 브랜딩이 대세인 현대사회에서는 개인의 가치가 중요해졌다. 하지만 사람들은 오히려 더욱 획일화되고 있다. 그 이유는 개인의 행위를 통해서 발생하는 결과물들이 전적으로 개인의 책임이 됐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현대인들은 사회가 정해놓은 매뉴얼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새로운 환경에 노출된 현대인들은 스스로 사회라는 기계의 톱니바퀴가 되고 싶은 유혹에 사로잡히고, 자기 자신을 보잘 것 없는 존재로 느껴 점점 더 불안하고 무기력해지고 있다. 이러한 사회 속에서 우리는 개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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