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루티스트 김유빈, ARD 콩쿠르 우승
플루티스트 김유빈, ARD 콩쿠르 우승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2.09.09 1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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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티스트 김유빈(사진제공=Jino Park)
플루티스트 김유빈(사진제공=Jino Park)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플루티스트 김유빈(25)이 지난 8월 29일부터 9월 7일(현지시간)까지 열린 제71회 ARD 국제음악콩쿠르(ARD International Music Competition 2022, 이하 ARD 콩쿠르) 플루트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유빈은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콩쿠르인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 1위 없는 2위, 프라하의 봄 국제음악콩쿠르 1위에 이어 ARD 국제 음악콩쿠르에서 또다시 1위라는 그랜드 슬램을 최초로 이루어냈다. 김유빈은 이번 ARD 콩쿠르 우승 직후 “이번 콩쿠르가 평가받는 무대였지만 평소 연주하듯이 정말 즐겼던 무대였고, 앞으로도 제가 하고 싶은 음악을 아무런 제약없이 마음껏 날개를 펼치고 싶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952년 시작된 ARD 국제음악콩쿠르는 본래 2020년에 플루트·현악4중주·트롬본·피아노 부문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팬데믹 상황 악화로 인해 2년 연기되면서 올해 이들 네 부문의 경연이 진행됐다

올해로 71회를 맞는 ARD 콩쿠르는 독일의 제1공영방송 ARD사가 주최하는 콩쿠르로, 해마다 악기별 4개 부문씩 개최한다. 플루트 부문 역대 수상자로는 세계적인 플루티스트 로익 슈나이더 등이 있으며, 특히 관악 부문에서는 클라리네티스트 니콜라 바들레이유, 호르니스트 헤르만 바우만, 라덱 바보락 등 저명 솔리스트와 유수의 악단 수석진 등용문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는 전 세계 44명의 플루티스트가 참가해 1라운드(17명 진출)와 2라운드(6명 진출), 준결선(3명 진출) 및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과의 현대작품 협주곡의 최종 결선 무대 등 총 4회 경연을 통해 순위가 결정되었다.

김유빈은 만 17세의 나이로 2014년 제69회 제네바 국제음악콩쿠르에서 1위 없는 2위와 청중상 수상, 이듬해 2015년 프라하 봄 국제음악페스티벌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음악계에서 주목을 받았다. 2016년(만 19세)에는 베를린 콘체르트 하우스 오케스트라의 최연소 수석으로 전격 임명되고, 이듬해 종신 수석에 최종 선임되면서 유럽 무대를 거점으로 독보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거장 크리스토프 에셴바흐가 상임지휘자로 있는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서 6년 째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유빈은 지난해 5월(수잔나 맬키 지휘)과 10월(존 윌리엄스 지휘)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에서 객원수석으로 참여한 바 있다.

KBS 1FM이 주관하는 <한국의 젊은 음악가들> 음반이 발매된 바 있으며 관악주자로서는 이례적으로 2021년 롯데콘서트홀 단독 리사이틀 <블루밍 바로크>를 연 바 있다. 2023년 2월 5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와 협연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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