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회 동아시아무용플랫폼(HOTPOT) 개최
제4회 동아시아무용플랫폼(HOTPOT) 개최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09.16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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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공동주최 동아시아 현대무용 플랫폼
한국무용 20여 건 해외진출
우리 무용의 해외진출 플랫폼 ‘후즈넥스트’ 동시 진행
일본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일본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주관하는 제4회 동아시아무용플랫폼(HOTPOT, 이하 핫팟)이 오는 9월 25일(일)부터 10월 4일(화)까지 열린다. 제4회를 맞은 핫팟은 코로나 휴지기를 거쳐 3년차 만에 한국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등 동아시아 4개 국가가 참가하는 가운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서강대학교 메리홀 대극장·소극장, 포스트극장에서 진행된다.

▲ 한국 참가작

올해 핫팟의 한국 프로그램은 모두 다섯 작품이다. ‘기저귀를 찬 안무가’ 시모지마 레이사가 안무한 국립현대무용단X시모지마 레이사의 <닥쳐 자궁>은 “사랑에 의한 다툼을 낳지 않는 유일한 비결은 인간을 낳지 않는 것”이라며 자신은 “어머니 몸 속에 내 자궁을 두고 나왔다”고 선언한다.

국립현대무용단X시모지마 레이사의 '닥쳐 자궁' (사진제공=국립현대무용단)

아트프로젝트 그림의 <달팽이>는 독일에서 활동한 정필균 안무가의 작품으로 안정과 불안정 사이를 오가며 탐구하는 작품이다. 지오메트릭 스터디의 <사방치기>는 ‘땅따먹기’ 놀이를 통해 정해지지 않은 미래의 삶을 가상의 시간 속에 펼쳐 보인다. 이 밖에도 삶에 대한 열망과 의지를 표현한 Q댄스 컴퍼니 <1℃>, 그리고 일상 속 크고 작은 다툼을 성찰하는 최종인의 <더워>가 무대에 오른다.

Q댄스 컴퍼니 '1℃'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 중국 참가작

중국에서는 몸과 행위 사이의 관계를 통해 사회의 폭력에 대해 고찰하는 롄 궈동의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어>, 홍콩과 마카오지역에서 신세대 예술가로 급부상중인 마오 웨이의 <저 안쪽 깊은 곳으로부터>, 그리고 물리적 공간과 가상공간 사이를 장난스레 오가는 찬 와이 록의 <클릭> 등 세 작품이 참가한다.

마오 웨이, '저 안쪽 깊은 곳으로부터' (c)LI TUOKUN (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마오 웨이, '저 안쪽 깊은 곳으로부터' (c)LI TUOKUN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 일본 참가작

일본 참가작은 '부토의 니진스키'라 불리는 카사이 아키라의 <꽃가루 혁명>, 힙합과 가부키를 결합한 키타오 와타루의 <우무>, 그리고 가부키극의 걸작 <쿄가노코 무스메 도조지>를 각색한 키타마리의 <무스메-도조지> 등 세 작품이다.

키타오 와타루의 '우무' (c)Fujimatsu Taeko (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키타오 와타루의 '우무' (c) Fujimatsu Taeko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이밖에도 핫팟플러스(HOTPOT+) 파트너 국가로 대만이 참가, 스튜디오 아흐트가 <연가곡집>을 선보인다.

연가곡집 (c) 스튜디오 아흐트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가 매년 마련하는 한국무용가 해외진출 플랫폼 '후즈넥스트(Who's Next?)'도 같은 기간 무대에 오른다. 정한별의 <일일운동>, 춤추는 여행가 <바르게 서기까지>, 양승관 댄스 프로젝트의 <Try Again, Fail Again>, 네이키드 프로젝트의 <생산적 활동>이 무대를 장식한다.

양승관 프로젝트의 'Try Again, Fail Again'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양승관 프로젝트의 'Try Again, Fail Again' (사진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핫팟 통해 한국무용 20여 건 해외진출

핫팟은 한국, 중국, 일본 3국 간 집중적 교류와 소개를 통해 동아시아 무용가들의 국제무대 진출역량 강화와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국제활동 기회증대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 2017년 창설됐다. 유네스코 산하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의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 시댄스)와 홍콩 시티 컨템포러리 댄스 페스티벌(City Contemporary Dance Festival, CCDF), 일본 요코하마예술재단의 요코하마 댄스컬렉션(Yokohama Dance Collection)이 공동주최한다.

지금까지 핫팟을 통해 해외 무대에 진출한 한국 무용가들은 아트프로젝트보라, 앰비규어스 컴퍼니, 멜랑콜리무용단 등 다수이며 이들의 진출 횟수는 20여 건에 이른다. 중국과 일본 무용가들 역시 핫팟을 통해 유럽을 포함한 해외 무대에 소개됐다.

핫팟의 운영방식은 2017년부터 중국, 한국, 일본이 순서로 개최하는 것이다. 2017년 11월 홍콩을 시작으로 2018년 10월 서울, 2020년 2월 요코하마에서 열렸으나 이후 코로나 사태로 인해 홍콩에서는 열리지 못한 채 이번에 서울에서 제4회를 열게 됐다.

한중일 넘어 범아시아 플랫폼 기대

핫팟 참가 아시아 무용가들과 서울아트마켓(PAMS)을 찾아오는 해외 델리게이트들의 네트워킹을 위한 부대행사도 준비되어 있다. HOTPOT X PAMS Night가 9월 25일(일) 오후 7시 서울남산국악당 야외마당에서 진행된다.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 이종호 회장은 “지난 2020년 2월 요코하마 핫팟에서 한국 무용가들의 해외초청을 여러 건  약속받았으나 곧이어 들이닥친 코로나 사태로 모두 무산돼 아쉬웠다”며 ”앞으로 중국, 일본과 더욱 긴밀히 협력해 동아시아 무용가들의 해외진출을 돕는 한편, 한중일을 넘어 범아시아 현대무용 플랫폼으로 확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예매 및 공연관련 자세한 사항은 시댄스 홈페이지 및 인터파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4회 동아시아무용플랫폼(HOTPOT) 공연포스터 (이미지제공=서울세계무용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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