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드라스 쉬프, 내한 리사이틀
안드라스 쉬프, 내한 리사이틀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10.03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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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4년 만의 내한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Sir. András Schiff( (사진제공=베이스노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피아노의 거장 안드라스 쉬프의 내한 공연이 오는 11월 6일과 11일, 각각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기획사 마스트미디어의 ‘2022 The Great Pianists Series’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이번 공연은 지난해 급작스레 취소된 만남을 꼭 이루고자 한 쉬프의 강한 의지에 힘입어, 공연을 두 달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극적으로 성사됐다. ‘

‘완벽을 넘어선 성역(聖域)’ 안드라스 쉬프, 4년 만의 한국 리사이틀

‘바흐 해석의 권위자’ ‘피아니스트들의 교과서’ ‘피아니스트들의 피아니스트’. 그에게 따라붙는 수많은 화려한 수식어들은 단 한 번의 그의 실연 앞에서 무력해질 뿐이다.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이를 대중에 전달하는 그의 능력은 그를 음악학자인지 음악가인지 규정짓기 어렵게 한다. 마치 해박한 교수의 명 강의처럼, 안드라스 쉬프는 해당 음악사조와 작곡가의 모든 것을 담아내면서도 여전히 하나의 노래로 전달한다. 점점 상업화되는 클래식음악 시장에서도 그는 독보적인 진실성과 성숙함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어루만진다.

안드라스 쉬프는 그간 여러 차례의 내한공연을 통해 꾸준히 국내 팬들을 만나왔다. 2008년 첫 내한에서 그는 바흐와 슈만, 베토벤 등 그가 최고의 경지로 들려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였으며, 2011년에는 그만의 완벽한 통찰력으로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를 들려주며 ‘베토벤 해석의 최고 권위자’라는 명성을 스스로 증명해 냈다. 또한 지난 2014년에는 슈만과 멘델스존을 통해 광대한 낭만음악의 세계를 뚜렷하게 각인했고, 2016년에는 바흐 작품으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으로 ‘바흐 스페셜리스트’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이어 2018년에는 바흐-베토벤-멘델스존-브람스까지 전 시대를 아우르는 독일 작곡가들의 작품으로만 구성된 무대를 선보인 바 있다.

화려함보다는 음악의 정수를 택하는 그의 리사이틀들은 언제나 이어지는 호평 가운데 ‘믿고 가는 안드라스 쉬프’라는 강렬한 팬덤을 형성하며 매진사례로 이어진다. 4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내한 리사이틀에서 그는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에 이르는 고전음악 중심 레퍼토리를 선보인다. 한치의 흐트러짐 없이 음악적 정도(正道)를 걷는 그 이기에 4년 만에 다시 만나는 이번 공연에 대한 기대가 더욱 크다.

정명훈, 김선욱, 조성진…소중히 이어가는 한국의 음악가들과의 인연

지휘자, 교육자로서도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안드라스 쉬프는 한국 예술가들과 깊은 인연을 쌓아가고 있다. 무려 48년 전 차이콥스키 콩쿠르 결선에서 만났던 피아니스트 정명훈과는 치열한 경쟁 이후 돈독한 형제애를 쌓아가고 있고, 2008년 마스터 클래스로 만난 피아니스트 김선욱을 그 자리에서 바로 루체른 페스티벌로 초대한 바 있다. 이외에도 조성진, 문지영, 김수연 등 한국 최고의 피아니스트들이 그와 마스터 클래스로 만나 인연을 이어가고 있다.

연주회는 오는 11월 6일(일) 오후 5시 서울 롯데콘서트홀과 11월 10일(목)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에서 열리며 입장권 예매는 롯데콘서트홀, 인터파크를 통해 가능하다. 연주곡은 바흐, 하이든, 모차르트, 베토벤 등 고전 작곡가들의 작품으로 구성할 예정이나 상세 프로그램은 연주자의 요청에 따라 추후 공개한다.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 내한 리사이틀 포스터 (제공=베이스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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