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디 메올라(Al Di Meola) 재즈 트리오 내한 공연
알 디 메올라(Al Di Meola) 재즈 트리오 내한 공연
  • 이종찬 기자
  • 승인 2022.10.07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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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만에 내한하는 재즈 기타의 전설
한국 기타리스트 박주원과 듀엣도
알 디 메올라 재즈 트리오 내한공연 (이미지제공=LG아트센터 서울)

[더프리뷰=서울] 이종찬 기자 = 전설의 기타리스트 알 디 메올라가 오는 15일(토) 오후 7시 LG아트센터 서울에서 10년 만에 내한 공연을 펼친다.

여덟 살 때 기타를 배우기 시작한 알 디 메올라는 재즈, 록, 클래식, 월드 뮤직을 넘나들며 지난 50여 년간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19세의 나이에 칙 코리아(Chick Corea)가 이끈 전설적인 밴드 리턴 투 포에버(Return to Forever)의 기타리스트로 활동을 시작, 지금까지 3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으며 권위 있는 기타 전문지 <Guitar Player Magazine>이 선정하는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최다(11회) 선정됐다.

그는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버클리음악대학 명예박사학위(Honorary Doctorate Degree), 몬트리얼 재즈 페스티벌의 마일스 데이비스 어워드(Honorary Miles Davis Award), BBC 평생공로상(BBC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기도 했다.

알 디 메올라는 재즈 뿐 아니라 록, 월드 뮤직,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협업하며 끝없는 음악적 실험을 시도해 온 선구자이기도 하다. <Elegant Gypsy> <Casino>와 같은 초기 앨범에서부터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를 도입했고 이후에도 탱고, 브라질, 아프리카, 중동, 인도 음악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적극 수용했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팝 스타 폴 사이먼, 스티비 원더, 필 콜린스,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 스티브 바이,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누엘 바루에코, 재즈 뮤지션 웨인 쇼터, 허비 행콕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 협업했으며 최근에는 비틀즈의 곡들을 재해석한 앨범 <All Your Life>(2013)와 <Across the Universe>(2020)를 발표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 1980년 파코 데 루시아(Paco de Lucía), 존 맥러플린(John McLaughlin)과 함께한 샌프란시스코 금요일 밤 콘서트는 세계 음악사에 기념비적인 순간으로 남아 있다. 당시 실황을 녹음한 앨범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1980)는 400만 장 넘게 판매되었으며, 절정의 연주 실력을 보유한 세 기타리스트의 협연은 4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1980년 Friday Night in San Francisco 공연. 좌로부터 알 디 메올라, 존 맥러플린, 파코 데 루시아

한국을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박주원과의 듀엣 

이번 공연에서는 인도 전통 타악기 타블라 연주자 아미트 카프테카르(Amit Kavthekar), 드러머 세르히오 마르티네스(Sergio Martinez)와 함께 트리오 구성으로 본인의 대표곡들부터 아스트로 피아졸라, 비틀즈, 칙 코리아의 곡들까지 다양한 넘버를 들려줄 예정이다.

특히 관객을 사로잡는 라이브 연주로 정평이 난 '한국의 집시 기타 히어로’ 박주원이 게스트로 참여, 알 디 메올라와 함께 듀엣 무대를 펼친다. 화려한 테크닉과 숨 막히는 속주 능력을 보유한 두 기타리스트는 알 디 메올라의 대표곡들을 함께 연주하며 토요일 밤의 서울을 뜨겁게 장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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