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 스페셜리스트 3명이 한 무대에
쇼팽 스페셜리스트 3명이 한 무대에
  • 이시우 기자
  • 승인 2022.11.26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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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팽에의 헌정무대
'오마주 투 쇼팽'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오마주 투 쇼팽' 포스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더프리뷰=서울] 이시우 기자 = 낭만시대 최고의 음악가 쇼팽을 기리기 위해 세 명의 피아니스트가 특별한 무대를 준비했다. 200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공동 3위를 수상한 임동민, 2015년 3위 및 마주르카상을 수상한 케이트 리우(Kate Liu), 그리고 2021년에 5위를 수상한 레오노라 아르멜리니(Leonora Armellini).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리는 3인이 오는 12월 11일(일) 오후 5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오직 쇼팽을 위한 헌정 무대에 오른다.

이번 공연은 <소나타> <발라드> <녹턴> <마주르카> <왈츠> 등 오로지 쇼팽의 곡으로만 레퍼토리를 구성, 아름답고 감미로운 쇼팽의 선율을 선보인다. 여기에 쇼팽의 삶과 음악 세계에 대한 음악평론가 김문경의 유쾌한 해설이 더해져 쇼팽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다. ‘서울시향 콘서트 미리보기’와 풍월당의 클래식 해설로 활발히 활동 중인 김문경이 쇼팽의 작품과 생에 대한 해설을 제공할 예정이다.

음악평론가 김문경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음악평론가 김문경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이번 공연에서는 <야상곡(Nocturne)> 7번과 <피아노 소나타 3번>으로 각각 쇼팽 야상곡과 소나타의 진수를 들려준다. 또한 슈만에게 헌정된 <발라드 2번>부터 춤곡인 <마주르카> <왈츠> 등 쇼팽의 대표적인 곡들로 그의 다채로운 매력을 확인시킬 예정이다.

임동민은 다소 늦은 나이인 아홉 살에 피아노를 시작했으나, 뛰어난 재능과 피아노에 대한 열정으로 불과 2년 후 국내외 유수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클래식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모스크바 제1회 국제 영 쇼팽 콩쿠르 우승을 계기로 파리, 바르샤바 등 유럽 무대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심사위원상, 이탈리아 비오티 국제 콩쿠르 3위, 이탈리아 부조니 콩쿠르 3위 등 내로라하는 콩쿠르에서 상위 입상하며 세계적인 연주자로 명성을 굳혔다. 2005년에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 공동 3위에 오르며 세계 클래식 음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피아니스트 임동민은 이번 공연에서 쇼팽 <소나타 3번>을 선보인다.

피아니스트 임동민 (사진제공=스톰프뮤직)
피아니스트 임동민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케이트 리우는 2015년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3위 및 마주르카 최고 연주자상을 수상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서 지위를 다지고 있다. 그녀는 싱가포르 야마하 음악학교 영재 프로그램 입학, 커티스 음악원, 줄리어드 음대 석사 졸업 후 현재 아티스트 디플로마 과정 입학 준비 중이다. 14세에 시카고심포니센터에서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랑랑과 듀오 무대를 선보였으며, 이후 바르샤바 필하모닉, 포즈난 필하모닉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 등 다양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2월 첫 내한 독주회에 이어 이번 공연에서는 <야상곡 7번> <마주르카 38번>과 <49번>, <왈츠 8번> <발라드 2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피아니스트 케이트 리우 (사진제공=스톰프뮤직)

마지막으로 레오노라 아르멜리니는 2010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야니나 나브로츠카’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21년에는 5위에 입상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 카네기 홀, 통영국제음악당 콘서트홀, 라 페니체 극장 등 여러 국제 무대에서의 연주와 솔리스티 베네티, 베네치아 라 페니체 오페라 극장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심포니 오케스트라 등과의 협연 및 앙상블을 활발하게 이어나가고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쇼팽의 어떤 작품들로 쇼팽 스페셜리스트다운 면모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피아니스트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사진제공=스톰프뮤직)
피아니스트 레오노라 아르멜리니 (사진제공=스톰프뮤직)

<오마주 투 쇼팽>은 섬세하고도 강렬한 쇼팽의 곡을 세 피아니스트의 각기 다른 개성과 해석으로 만날 수 있는 의미 있는 무대가 될 것 같다. 3인의 피아니스트가 쇼팽에게 바치는 단 한번의 무대로, 그들 삶에 자양분이 돼 준 쇼팽 작품들을 연주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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