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트시네마, ‘포에버 장-뤽 고다르’ 회고전
서울아트시네마, ‘포에버 장-뤽 고다르’ 회고전
  • 배하영 기자
  • 승인 2022.11.01 18: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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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뤽 고다르 회고전 포스터 (사진제공=서울아트시네마)

[더프리뷰=서울] 배하영 기자 =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의 ‘포에버 장-뤽 고다르’ 회고전이 지난 10월 30일(일) 개막, 오는 11월 17일(목)까지 열린다. 이번 회고전에서는 <영화사> <리어 왕> <포에버 모차르트>, 그리고 장-뤽 고다르가 출연한 다큐멘터리 <씨 유 프라이데이, 로빈슨>까지 모두 12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영화제 기간 이나라, 유운성, 곽영빈 평론가, 김성욱 프로그램 디렉터가 고다르의 작품세계를 주제로 시네토크를 진행한다.

장-뤽 고다르(Jean-Luc Godard, 1930-2022)는 1950년대부터 70년간 쉼 없이 활동하면서 영화와 영화 담론에 중요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세계에 관한 생각의 지평을 확장하도록 이끌었다. 그러나 고다르의 영화는 초기 누벨바그 시절의 영화를 제외하면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역설적으로 기존 영화제작 시스템과 영화 스크린 자체에 문제를 제기한 대안적이고 급진적인 70년대 작품들이 그랬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이 시기 주요작 14편을 지난 2018년 ‘1968+50새로운 세상, 새로운 영화’ 특별전에서 상영한 바 있다.

이번 회고전은 특별히 고다르의 80년대 이후 작품에 주목한다. 80년대의 고다르는 철학과 예술, 역사와 정치, 영화와 영화 밖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실험을 이어갔다. 기념비적 대표작인 <영화사>를 전후로 고다르는 다시 한 번 새로운 경지를 보여주었다. 그는 이 작품에서 영화의 역사를 돌아보며 20세기 현대사회를 성찰했다. 또한 몽타주 작업을 통해 세계를 지각하는 우리의 사고 모델 자체를 검토하도록 유도했다.

60년대 이후 고다르의 작업은 여러 시기를 거치며 변모했지만 일관성을 유지했다. 그는 영화제작에 있어 생각하고 수용하는 방식에 근본적인 혁명을 가져왔다. 이는 영화 평론가 세르주 다네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미지의 교육학’과 관련되어 있다. 평생 자유로운 예술가이자 시인이며 사상가였던 고다르는 영화의 진정한 역사의 독창적 관찰자다. 그가 이미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탐구할 기회를 허락한 작품들을 이번 ‘포에버 장-뤽 고다르’를 통해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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