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미 & 프렌즈 In Love' 연말공연
'조수미 & 프렌즈 In Love' 연말공연
  • 김혜라 공연평론가
  • 승인 2022.12.05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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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병민 홍진호 등 후배들과 함께하는 무대
출연료는 사회취약계층 위해 기부키로
조수미&프렌즈 'In Love' 포스터 (사진제공=크레디아뮤직)
조수미 & 프렌즈 'In Love' 포스터 (사진제공=크레디아)

[더프리뷰=서울] 김혜라 기자 = 소프라노 조수미가 오는 12월 23일(금)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한국가곡을 포함,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콘서트를 마련한다. 특히 이번 콘서트는 홍진호, 대니 구, 길병민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후배 음악가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작년에 세계무대 데뷔 35주년을 맞은 조수미는 국가 행사는 물론 해외 리사이틀에서도 한국가곡을 부르며 자신의 정체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항상 외국 노래를 외국어로 노래했으나 이제는 한국적인 것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다”라고 했던 조수미는 1994년 다수의 한국가곡과 독일, 이탈리아 가곡을 담은 앨범 <새야 새야>, 2002년에는 전곡을 한국가곡으로 담은 앨범 <향수>를 발매한 바 있다. 올해는 20년 만에 새로운 한국 작곡가들의 음악을 노래한 앨범을 준비 중이다.

조수미는 새 앨범과 이번 공연을 통해 김효근, 이원주, 윤학준 등 현재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곡가들의 노래를 소개한다. 아무런 사전 설명 없이도 마주하는 순간 바로 느낌이 오는 것이 우리 노래인 만큼 그 안에 담긴 깊은 정서와 서정성을 그녀의 목소리로 새롭게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무대에 대한 설렘을 더하게 한다.

 

'조수미'
조수미 (c)이수진

지금껏 후배들에게 더 많은 무대기회를 주기 위해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 온 조수미는 이번 공연에서 첼리스트 홍진호,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해금 연주자 나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연말 더욱 풍성한 선물 같은 무대를 만들 예정이다. 조수미는 오페라 프로덕션 등 프로그램과 연출이 정해져 있는 작품들과는 달리 앞으로는 직접 자신만의 예술세계를 펼쳐 보이겠다는 희망을 피력한 바 있는데, 이번 공연과 새 앨범이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볼 수 있다. 프로덕션, 디렉팅 그리고 캐스팅에 이르기까지 그녀가 직접 구상하고 진행했으며, 그 결과 각 분야 ‘라이징 스타’들이 앨범 작업과 공연에 함께하게 되었다.

 

길병민 (C) Jiwoo Park
길병민 (C) Jiwoo Park

공연의 1부에서는 베이스 바리톤 길병민, 첼리스트 홍진호가 조수미와의 듀엣 연주와 솔로 연주를 선보이며, 2부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와 해금 연주자 나리가 무대에 올라 조수미와 따로 또 같이 그들만의 에너지와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또한 조수미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춰 온 지휘자 최영선과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해 더욱 다채로운 음익적 색채를 더할 것이다. 프란츠 레하르의 <그대는 나의 모든 것>, 윤학준의 <마중>, 김효근의 <첫사랑>, 오스발도 파레스의 <키사스, 키사스, 키사스>, 김현보의 <Dear Luna>, 이원주의 <연>, 정환호의 <꽃 피는 날>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수미는 이번 공연의 연주료 전액을 사회 취약계층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함께 출연하는 홍진호, 대니 구, 길병민, 해금 나리, 최영선까지 조수미의 뜻깊은 제안에 기꺼이 동참하기로 했다. 조수미는 “음악이 그 자체로 위로를 주는 것은 맞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는 의식주 등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많은 분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음악가로서 음악은 물론 경제적 지원을 통한 현실적인 도움으로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라면서 “공연에 함께하는 후배 연주자들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을 수 있어 기쁘며, 이를 계기로 더 많은 음악가들이 우리 사회를 위한 기부 움직임에 동참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 입장권 가격은 5만-15만원, 문의는 클럽발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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