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리뷰] 김호동의 춤 '인연 4 : 환귀본향무(還歸本鄕舞)'
[포토리뷰] 김호동의 춤 '인연 4 : 환귀본향무(還歸本鄕舞)'
  • 박상윤 기자
  • 승인 2022.11.15 13: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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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예술단, 국립무용단을 거친 호방한 풍류객 김호동의 춤무대

[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지난 10월 30일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김호동의 춤 무대 <인연 4 : 환귀본향무>가 무대에 올랐다.

김호동의 춤 출연자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차범석, 이매방, 강선영, 송범, 최현 선생의 문하에서 수학하며 춤꾼의 길을 걸어온 김호동의 이번 무대는 스승께서 돌아가실 때 가지고 가신 춤과 예술가의 정신을 본래의 춤과 정신으로 돌아오게 하자는 뜻에서 준비되었다. 김호동에 의해 원형을 보존하면서도 새롭게 다시 만들어 보고자 하는 의미를 가진 뜻깊은 무대로, 김호동의 <비상> <살풀이춤> <한량무> <승무>와 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양성옥(태평무), 이정희(도살풀이), 이윤석(고성오광대 덧배기춤), 정명숙(살풀이춤) 선생까지 함께한, 한국무용의 진정한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는 자리였다.

김호동의 '비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비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비상'(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비상'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최현 선생의 <비상>은 1992년 한국무용협회로부터 '명작무'로 지정받은 작품으로, 창공을 나는 학의 고고함과 자유분방함이 돋보이고 한국무용 특유의 여백의 미도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작품이다. 최현 선생이 와병 이후 새처럼 하늘을 훨훨 날고 싶은 마음에서 영남춤을 기본으로 창작한, 남성에게 잘 어울리는 춤이다. 최현 선생은 남자로는 유일하게 김호동에게 전승했다.

김호동의 춤 '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기자)
김호동의 춤 '살풀이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기자)
김호동의 춤 '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살풀이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매방 선생의 <살풀이춤>은 기교가 뛰어나고 잘 다듬어진 전형적인 기방예술 춤으로, 여성의 교태미와 한의 정서를 나타내며 화려하며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춤사위를 사방에서 감상할 수 있는 춤이다. 김호동은 여기에 자신의 색깔을 가미, 덧배기춤과 잡고 풀고 맺고 어르는 독특한 춤사위와 호흡법으로 정중동의 미학을 살렸다. 정확한 발디딤새와 춤사위를 새롭게 해석하여 민첩하고 호탕한 역동적인 남성미와 활달하고 힘 있는 춤사위, 화려하며 우아한 매력의 이중적인 멋으로 남성성을 잘 나타낸 살풀이춤을 보여 주었다.

김호동의 춤 '한량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한량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한량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춤 '한량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김호동의 <한량무> 또한 이매방 선생의 사풍정감을 바탕으로 경상도 덧배기춤, 김호동 특유의 호흡, 잡고 풀고 맺고 어르는 춤사위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었다. 이어 유려하게 흐르는 춤의 조형적 선, 고고하고 단아한 정중동의 춤사위로 인간의 희열과 인욕의 세계를 그려내며 예의 경지를 보여주는 이매방 선생의 <승무>에 김호동 특유의 남성성이 더해진 김호동의 <승무>를 감상할 수 있었다.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양성옥 선생의 '강선영류 태평무'(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양성옥의 '강선영류 태평무'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도당굿 시나위 춤 예능보유자 이정희 선생의 '도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도당굿 시나위 춤 예능보유자 이정희의 '도살풀이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 선생의 '덧배기 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의 '덧배기 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정명숙 선생의 '이매방류 살풀이춤'(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정명숙의 '이매방류 살풀이춤' (사진=더프리뷰 박상윤 기자)

이날 공연은 이러한 김호동의 춤들과 함께 어우러진 국가무형문화재 제92호 태평무 예능보유자 양성옥 선생의 <태평무>,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64호 경기도당굿 시나위 춤 예능보유자 이정희 선생의 <도살풀이춤>, 국가무형문화재 제7호 고성오광대 예능보유자 이윤석 선생의 <덧배기춤>, 국가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풀이춤 예능보유자 정명숙 선생의 <살풀이춤>을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뜻깊은 무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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