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프리뷰=서울] 박상윤 기자 =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개방형 직위 공개채용 절차를 거쳐 6개 본부(문화예술본부장·관광본부장·오페라하우스관장·대구미술관장·문화예술회관장·콘서트하우스관장) 직위의 합격자 등록을 완료하고 최종 합격자를 확정했다. 최종 합격자 6명은 12월 1일(목)부터 정식 임용을 통해 2년 임기의 업무를 시작한다.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된 본부장·관장은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 ▲강성길 관광본부장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 ▲박창근 콘서트하우스 관장이다. 이번 선발에서는 그동안 지역 문화계에서 기관장을 맡지 않았던 이들이 다수 임명돼 지금까지의 이른바 '회전문 인사'와 문화계 기득권 카르텔을 깼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

문화예술진흥 및 시민문화향유 증진 업무를 총괄할 박순태 문화예술본부장은 1984년 행정고시를 통해 사무관으로 임용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30년 넘게 문화정책국장, 문화콘텐츠산업실장 등을 역임하며 문화예술과 문화콘텐츠산업에 대한 광범위한 정책적, 이론적, 실무적 역량을 구비한 인물이다. 박 신임 문화예술본부장은 “혁신·참여·존중의 조직문화로 기관역량을 극대화하고 이를 위해 중앙정부로부터 국비 예산을 증액하고 대형 신규 국책사업을 적극 개발하는 등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진흥 기관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강성길 관광본부장

관광 거버넌스 구축 및 관광콘텐츠 확충 등 관광본부 업무를 총괄할 강성길 관광본부장은 한국관광공사에서 기획조정실장 등 25년간 근무하며 정부경영평가 A등급 달성, 한국관광공사 중장기 경영전략 수립 및 미션과 비전·핵심가치를 재정립하는 업무를 수행했으며, 관광산업본부장으로 관광사업 창업지원 및 벤처 육성사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 사업,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등을 총괄한 바 있다. 35년간 관광분야에 몸담아 전문성을 인정받은 강 관광본부장은 대구관광의 거버넌스 및 협의체 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국내외 홍보 및 마케팅 활성화, ICT 산업의 융복합을 통해 ICT 창조도시 대구의 역량강화를 통한 지역 관광인프라 확대, ‘스마트관광도시 조성사업’ 서비스 고도화, 관광기업지원센터 운영을 통한 관광기업을 육성하여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및 경쟁력 제고에 주력할 예정이다.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추진 및 오페라 전문극장 역량강화 등 오페라하우스 운영을 총괄할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은 서울시오페라단, 광주시립오페라단을 거쳐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공연예술본부장으로 재임했으며 대한민국 오페라 대상에서 연출상,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오페라 대상에서 예술상을 수상하는 등 풍부한 실무경험을 쌓아온 전문가이다. 특히 2021년 대구오페라하우스 예술감독으로 부임한 후 제 19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 관람객 2만6천여명이 다녀가는 등 대구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오페라하우스 관장의 적임자로 평가 받았다. 정갑균 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내년 20주년을 앞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세계 5대 오페라축제 수준으로 도약시키고, K-오페라 및 야외오페라 개발로 관광연계 상품을 개발하는 등 오페라로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최은주 대구미술관장

대구미술관 운영 및 전시 개최 등 미술관 업무를 총괄할 최은주 대구미술관장은 서울대학교 미술이론전공 석사학위, 미술교육전공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25년간 학예연구실장·덕수궁미술관장·서울관 운영부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으며, 이후 경기미술관장을 거쳐 2019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대구미술관을 총괄하는 관장을 지낸 바 있다. 탁월한 조직운영 능력과 전시기획 능력으로 대구미술관을 한 단계 성장시킨 최 관장은 “이제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의 일원으로서 새로이 출발하는 대구미술관 발전을 위해 모든 역량을 쏟아 부을 것이며, 지난 성과를 바탕으로 진취적 위상을 정립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 대구미술관의 미래 10년을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

지역 문화예술진흥 등 문화예술회관 업무를 총괄할 김희철 문화예술회관장은 지난 34년간 공연예술 분야에서 공연제작, 투자, 마케팅과 홍보, 경영기획, 공연장·미술관 운영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 공연예술 행정가로, 충무아트센터와 세종문화회관 본부장, 국립정동극장 대표이사 등 주요 보직을 역임하였다. 특히 국립정동극장 재임 시 정동극장 재건축을 위한 예산 300억원을 확보하고, 극장 내 예술단을 국립예술단체로 승격시키는 등 국립극장으로서의 위상을 확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관장은 문화예술회관이 시민의 삶을 행복하게 하는 문화공간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이를 위해 공간별로 체계화된 사업전략을 구상, 공연장 평균 가동률 제고 및 우수 메가 콘텐츠를 유치하고, 대구시립예술단의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정체성 재확립, 각 본부와의 협업을 통한 사업추진, 재정자립도 개선정책 추진, 합리적 예산편성을 통한 지속가능한 경영성과 창출 등을 목표로 내세웠다.

박창근 콘서트하우스 관장

전문극장 역량강화, 클래식 음악 대중화 등 콘서트하우스 업무를 총괄할 박창근 콘서트하우스 관장은 첼로를 전공, 1976년 대구시립교양악단 정단원으로 발탁되어 음악활동을 시작하였다. 이후 능소화오페라단 단장, 안동교향악단 상임지휘자 등 대구·경북지역 음악분야 발전에 앞장선 문화기획자이며, 1981년부터 국립 안동대학교 교수로 40여 년간 근무한 바 있다. 그는 이러한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콘서트하우스의 현안에 대해 직원 및 시민들과 협의하고 고민하는 실무 관장으로서 콘서트하우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는 “사철 음악이 흐르는 콘서트하우스, 지역의 젊은 음악인들이 세계의 거장들과 만나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사다리가 되는 공연장을 만들어가고 싶다”고 전했다.

진흥원은 이번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결정난 기획경영본부장·박물관운영본부장 2명에 대한 재공고를 지난 11월 25일(금)부터 시행하고 있다. 지원신청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화예술진흥원 홈페이지와 대구광역시 홈페이지에서 확인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