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익스피어 인 러브' 한국 초연
'셰익스피어 인 러브' 한국 초연
  • 김영일 기자
  • 승인 2023.01.0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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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소민, 김유정 첫 연극무대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캐스팅. (사진제공=㈜쇼노트)

[더프리뷰=서울] 김영일 기자 =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가 오는 1월 28일부터 3월 26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한국 초연한다.

1998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이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최우수작품상 포함 7개 부문을 수상하는 등 세계 유수의 상들을 휩쓴 흥행작이다.

​<로미오와 줄리엣>이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사랑으로 탄생했다는 유쾌한 상상에서 출발한다. 연극은 2014년 디즈니 시애트리컬 프로덕션과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 등을 쓴 영국 작가 리 홀에 의해 재탄생했다.

​여기에 로열 셰익스피어 컴퍼니와 영국 국립극장에서 활동하며 대영제국훈장을 수상한 관록의 연출가 디클란 도넬란이 16세기 르네상스 시대의 영국 극장 풍경을 섬세하게 재현해냈다.

​2014년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첫선을 보인 뒤 미국, 캐나다, 일본, 남아공 등 세계 각국으로 진출했다. 16세기 런던, 뮤즈를 통해 잃어버린 예술적 영감과 재능을 되찾고 싶은 신예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 역에는 무대와 방송을 오가는 정문성, 이상이, 김성철이 출연한다.

​셰익스피어의 사랑이자 부유한 상인의 딸로, 당시 여성에겐 금기됐던 연극배우의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당찬 여성 비올라 드 레셉스 역은 정소민, 채수빈, 김유정이 연기한다.

​다양한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온 정소민과 김유정에게는 첫 연극 도전이다. 정소민은 "언젠가는 꼭 연극 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좋아하는 영화였던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꿈을 이루게 돼 감격스럽다"고 밝혔다.

​김유정은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이자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로즈 극장의 극장주 헨슬로에게 거액의 돈을 빌려준 뒤 그 돈을 받기 위해 연극 제작에 참여하는 투자자 페니맨 역은 송영규와 임철형이 맡는다. 페니맨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셰익스피어의 연극을 제작하는 로즈 극장주 헨슬로 역에는 오용이 나선다.

​레셉스 집안의 재산을 탐내며 비올라와 정략결혼을 하려 하는 정혼자 웨섹스 경으로는 이호영과 김도빈이 출연한다. 성공한 극작가이자 셰익스피어의 친구 키트 말로우 역은 박정원이 연기한다.

​한국 초연 연출은 김동연이 맡는다. 그간 연극 <알앤제이>와 뮤지컬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연출을 맡으며 <로미오와 줄리엣>의 미학을 꿰뚫어 보고 있는 그는 다시 한번 관객들을 낭만과 꿈이 공존하는 16세기 런던 극장가로 안내할 예정이다. 여기에 <알앤제이>를 함께한 박상봉 디자이너가 무대 디자인을 맡는다.

공연시간 1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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